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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오랜만에 찾은 바미국수집, 쏨짓!

by Anchou 2018. 1. 30.


한국에 다녀온 이후 밀린 업무에 시달리느라 이제서야 찾은 국수집!

오랜만에 쏨짓을 찾았습니다. 오후 3시경이 비교적 한가한 시간에 방문했어요. 예전에도 한 번 포스팅한 이곳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있는 맛집입니다. 주 고객층이 관광객인 만큼 가격도 관광지스럽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보통 태국 국수집에서 국수를 먹으면 50~60밧(한화 약 2,000원 내외) 정도 하는데 이곳은 미디움 사이즈가 80밧으로 더 비싼 편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시크하게 국수를 삶고있는 주인 아주머니. 항상 저 모습 그대로입니다. 좀 친절했으면 좋겠는데 이곳의 서비스는 들쑥날쑥하다는 것이 단점.




신랑이 항상 주문하는 메뉴죠. 100밧(한화 약 3,300원)짜리 비빔 똠얌 점보 사이즈입니다. 점보 사이즈만 그릇이 스테인레스로 바뀌었더라구요. 아마도 다른 사이즈와 구분이 잘 안되어서 바꾼듯 합니다. 요기 서빙하는 친구들이 주문이나 계산에 상당히 취약하거든요.

면의 종류도 선택이 가능한데 신랑은 항상 저 두꺼운 에그누들을 선택합니다. 태국 면은 우리나라 면에 비해서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뚝뚝 끊어지는데요. 그래도 두꺼운 면이 그나마 나은가 봅니다.




부들부들한 면에 익숙한 저는 언제나 대중적인 바미면을 선택합니다. 원래는 저도 점보 사이즈를 먹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동안 감기약을 먹느라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다 보니 살이 뽀동하게 올라서 양심상 미디움을 시켜봤습니다. 국물이 있는 똠얌국수입니다. 푸켓에 있는 거의 모든 국수집에서는 닭이나 돼지고기 육수를 사용하는데 이곳은 새우껍데기 육수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익숙한 맛이 나죠. 고향의 맛. ㅎㅎ




똠얌을 섞으니 국물이 빨갛게 제 색깔을 냅니다. 똠얌을 섞으면 똠얌꿍 맛이 나는게 아니라 좀 더 깊은 맛이 나는 정도랍니다. 똠얌이 들어가지 않은 국수는 맑고 담백한 맛이구요. 단! 저는 요 국수에 들어가있는 만두를 먹지 않아요. 여기 만두도 이곳에서 손수 빚은 것인데 후추 반, 고기 반이라서 단골로 자주 오게 되면 뭔가 물리는 맛으로 변해버립니다. 왠지 저질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으려고 후추를 들이 부운 만든 만두 같다고나 할까요? ㅋㅋ

오늘도 만두만 빼고 동동 띄워진 채소까지 싹 다 클리어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예전엔 쏨짓에서 맛있게 먹고 집에 오면 신랑도 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화장실로 직행했었는데요. 어쩐 일인지 이번엔 전혀 안그랬어요. 아마도 항상 먹는 음료수(차옌과 차담옌)를 안먹고 생수를 사먹어서 그런듯. 덕분에 기분 좋게 한끼 또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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