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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태국의 포멜로(Pomelo) '쏨오'를 통째로 선물받은 달둥이

by Anchou 2020. 6. 1.

말이 필요없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갈게요!

이웃분에게 '쏨오'라는 과일을 통째로 선물받게 되었어요!

쏨오는 우리나라 자몽과는 절친과도 같은 과일입니다. 하지만 자몽보다 겉껍질도 두껍고 속껍질도 두꺼워서 칼로 껍질을 깎아서 먹어야해요. 노하우가 없다면 제대로 잘라먹기 어려운 과일 중 하나랍니다. 대신에 자몽과 비교했을 때 씁쓸한 맛은 거의 없고 대신 달콤한 맛이 더 강한 편입니다.

저희 부부는 늘 껍질이 벗겨진 팩으로 사다먹곤 했었는데 이렇게 통으로 집에 업혀온 것은 처음이랍니다.

당황한 달둥이.

쏨오를 굴려주자 경계하면서 엄청 짖더라구요. ㅋㅋㅋ 귀여운 녀석. 아주 쫄보입니다.

뭔가 먹는 것 같긴한데 처음보는 커다란 열매라니! 무섭다개!

정말 크죠? 겉은 좀 메말라보여도 안은 정말 탱글하답니다.

제가 망고스틴과 두리안 다음으로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그 다음은 잭프룻이구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그리워질 과일들, 벌써부터 아쉬운 맘입니다.

신랑이 잘라준다며 도전 중이에요!

시장에서도 쏨오 껍질 까는 모습을 종종 보긴 했지만 직접 옆에서 보니 생각보다 껍질이 두껍습니다. 오우!

보세요. 정말 두껍죠? 껍질이 1/3 정도 된 것 같아요. 알맹이는 생각보다 작다는 뜻.

가격과 노력과 시간 대비 팩으로 사먹는걸 추천드려요. ㅎㅎ 그래도 언제 이렇게 통으로 까먹어보겠습니까!

실제로 한 통의 쏨오에서 나온 과육 전부입니다. 생각보다 적네요! 하지만 신랑이 까줬기 때문에 고마운 맘으로 잘 먹었습니다. ㅎㅎ

역시 탱글탱글한 식감과 달콤함이 지친 몸과 마음에 큰 활력이 됩니다.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태국에는 크게 3가지 종류의 쏨오를 가장 일반적으로 보실 수 있어요.

위의 사진으로 보면 딱 구분이 가실거에요.

왼쪽부터,

1. 텅띠(ทองตี) : 주황색의 적당히 탱글한 식감에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쏨오로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2. 탑팀 씨암(ทับทิมสยาม) : 과육 알알의 알갱이 크기가 가장 작고 가장 부들부들하면서 수분도 가장 많고 당도도 가장 높으며 가격 또한 가장 비싼 종입니다.

3. 카오 남픙(ขาวน้ำผึ้ง) : 세 품종 중에서는 가장 식감이 아삭하고 수분이 적은 비교적 단단한 쏨오입니다.

 

오늘 저희가 맛본 쏨오는 3번인 카오 남픙이에요. '흰꿀'이라는 의미답게 달달하면서 상큼한 느낌이에요! 평소 달둥이는 텅띠와 탑팀 씨암을 좋아하는데 카오 남픙은 향이 덜해서 그런지 안먹더라구요. 대신에 데굴데굴 굴리면서 한동안 잘 놀았네요! 인심좋은 이웃집 덕분에 비타민 충전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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