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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로컬에서 믿고 먹는 닭튀김 가게 : KFC보다 하다오(five star)

by Anchou 2020. 5. 22.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태국에는 KFC가 참 많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닭튀김이 그만큼 대중적인 메뉴이기 때문인데요. 저희 부부도 KFC를 자주 애용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닭튀김 가게는 바로 하다오(five star)!

'하'는 태국어로 숫자 5를, '다오'는 태국어로 별이라는 뜻입니다. 고로 '하다오'는 별 5개 정도 되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판에는 영문으로 five star라고 써있지만 대부분 하다오라고 말해야 알아듣습니다.

저희가 푸켓에 처음 왔을 때 이곳에서 20년 정도 사셨던 지인분께서 닭튀김은 아무 곳에서나 사먹지 말라면서 이곳을 추천해주셨습니다. 태국은 기름 재사용에 대한 개념이 없는 편인데 이곳은 그나마 가장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다면서요. ㅎㅎㅎ

실제로 태국에서는 비위생적인 얼음을 조심하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그 다음으로 탈이 나는 음식이 튀김류입니다. 로컬 시장에서는 큰 솥에 까맣게 쩔은 기름으로 계속 튀김을 하는 튀김집들을 쉽게 볼 수 있거든요. 이게 건강에 안좋다는 인식이 안잡혀있어서 그런지 아주 당당하게 까맣게 쩔은 기름을 가게 앞에 내놓고 튀김을 튀겨줍니다. 어느 곳에서는 기름이 아주 쩔다 못해 걸레 빤 냄새가 나기도 해요. ㅋㅋㅋ 충격적이죠!

다시 본론으로...

로컬 KFC격인 하다오는 지점별로 푸드판다나 위써브, 그랩 등을 자체적으로 신청하여 배달을 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대부분은 배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이면 즉시 사야합니다. ㅎㅎㅎ

오늘은 신랑과 찰롱지역(Chalong)에 있는 테스코 로터스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매장 입구에 하다오가 딱! 오픈했더라구요!

신랑은 방앗간을 발견한 참새처럼 하다오를 보면 꼭 사가자고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기름도 깨끗한 편인데다가 매뉴얼이 잘되어 있는지 어느 점포를 가던지 KFC보다도 맛이 균일한 편입니다. 원래 샌드위치를 먹고싶었지만... 하다오를 발견했으니 오늘 저녁은 하다오!

기본적으로 KFC 스파이시맛과 같은 튀김꽃이 활짝 핀 닭튀김, 액젓을 베이스로 튀김옷 없이 튀긴 닭튀김 이 두가지가 가장 대표적인 메뉴이고 순살 꼬치, 어묵 꼬치, 치즈튀김 꼬치, 만두튀김 꼬치, 훈제햄 등을 판매합니다.

특히 순살 닭튀김 꼬치는 우리나라 닭꼬치보다 맛이 좋습니다. 태국 닭 자체가 쫄깃하고 지방과 살이 균형잡혀서 식감이 좋기도 하거거니와 염지 및 튀김옷에도 양념이 잘 베어있어서 굳이 소스를 뿌리지 않아도 자체로 맛이 훌륭해요!

저희는 오늘 '억까이'라고 하는 닭가슴살 훈제햄과 오리지널 닭튀김, 그리고 순살 닭튀김 꼬치를 선택했습니다.

닭튀김도 1조각에 20밧, 저렇게 큰 훈제햄이 한 덩이에 35밧! 정말 착한 가격!

저희는 한 보따리 구입 완료! 봉지에 이만큼 산게 180밧 정도입니다.

앗! 그런데 깜빡하고 그냥 다 먹어버린 바람에 음식 사진을 못찍었어요. ㅋㅋㅋ 이뤈!

다 먹고 난 후에 속도 편하고 맛도 좋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닭튀김 되겠습니다. 아주 특출난 맛은 아니지만 '태국의 닭튀김 수준의 평균'을 보여주는 대표 닭집이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로컬에서 요 five star 닭튀김가게를 발견하시면 일단 멈추신 후 한 번쯤은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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