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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센트럴 페스티벌에 위치한 푸켓의 유일한 패밀리 레스토랑, 씨즐러

by Anchou 2018. 8. 7.

지난번 신랑과 다녀온 씨즐러를 소개합니다. 푸켓에 있는 유일한 패밀리 레스토랑인데 저 때문에 종종 가는 곳이에요. 위치는 센트럴 페스티벌 백화점 3층에 있답니다.



샐러드바에 제가 좋아하는 야채들이 가득해서 메인보다는 샐러드를 먹으러 가는 곳이에요. 우리나라 일반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샐러드바에 비하면 종류가 적긴 해요. 피자 전문점인 미스터 피자나 피자헛 수준이랄까요?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곳이라 항상 1~2 테이블 정도는 웨이팅을 해야합니다.



센트럴 패스티벌 3층 영화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문지기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는 직원에게 번호표를 받고 순서를 기다리면 됩니다. 태국어를 못하더라도 입구 전광판에 번호가 뜨기 때문에 언제 호명하는지 알 수 있어요.



실내는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리모델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우리나라 여느 레스토랑처럼 스타일리쉬합니다. 직원을 따라 졸졸 들어가서 지정해준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되요.



일단 메뉴판을 좀 볼게요. 메뉴는 크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류, 아이들 메뉴로 나뉘는데 두가지 메뉴를 섞은 콤비네이션 메뉴도 있습니다. 가격은 399~749밧까지 제법 다양한데 700밧대는 소고기 스테이크가 메뉴에 구성되어 있어서 비싼거에요.



치킨과 돼지고기로 구성된 메뉴는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씨즐러에서는 대부분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메뉴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돼지고기 메뉴는 햄과 돼지고기의 중간 정도 되는 식감이라 보시면 되세요. 체인점이라 유통과정 때문인지 햄처럼 숙성을 시켜서 납품을 받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모든 고기류가 연하고 잡내도 없지만 고기마다의 식감을 중요시하시는 분이라면 별로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 신랑도 초반엔 돼지고기 메뉴를 주로 시켜 먹었었는데 그때마다 훈제 햄 같다며 툴툴거리다가 지금은 씨푸드 종류로 종목을 바꾸었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고기냄새가 안나서 좋던데 아무리 부부라도 역시 개인마다 입맛은 다른가봅니다.



씨푸드도 200밧 후반대부터 600밧대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평일 런치메뉴가 있다"

평일 점심엔 200~400밧대 런치메뉴도 맛볼 수 있는데 런치메뉴라고 해서 따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에 판매되는 일반 메뉴를 싸게 맛볼 수 있는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샐러드바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데 샐러드바가 포함되지 않은 단품 메뉴의 경우 60밧(한화 약 2,000원)만 추가하면 되고 다른 주문메뉴 없이 딱 샐러드바만 이용할 경우 199밧(한화 약 6,9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샐러드바가 빈약하기도 하고 샐러드바가 포함된 저렴한 메뉴들도 있어서 샐러드바만 이용하는 것 보다는 샐러드바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저렴한 단품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저는 워낙 야채를 좋아하기도 하고 샐러드바에서 가져다 먹는 고정 메뉴가 있다보니 이런 식으로 저렴이 단품 메뉴를 시켜놓고 샐러드바를 알차게 이용하는 편입니다. 제가 저렴이로 잘 시키는 메뉴가 닭고기 메뉴들이에요. 200밧대로 샐러드바만 주문하는 가격과 별 차이가 없거든요.



"수요일 저녁을 노리자"

매주 수요일마다 16:00~21:00까지 적용되는 특별 할인 메뉴가 있는데 기존 메뉴 가격에서 약 30% 이상의 할인이 적용되어 아주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미리 알고 요일을 맞춰서 가면 좋겠죠?



수요 할인 메뉴는 299~699밧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 299밧(한화 약 10,300원)입니다.


이날 저희는 프로모션으로 기획된 치즈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단면으로 된 메뉴판을 따로 주는데 잠깐 귀신에 홀린건지 메뉴판 사진을 안찍었더라구요. 그래도 실물 사진은 찍었으니 아래에서 메뉴 설명을 살짝 드리도록 할게요.



모든 단품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1인당 반쪽짜리 버터 식빵 토스트를 줍니다. 저건 신랑과 저 2인분이에요. ㅋㅋ

짭조름한 버터를 앞뒷면에 골고루 아주 듬뿍 바르고 구워내서 간도 적당하고 고소하고 바삭합니다. 샐러드바에 있는 수프를 가져다가 찍어먹으면 더 맛있어요.



제가 항상 먹는 수프입니다. 사실 ㅋㅋ 이건 튜나 어쩌구 크림 파스타 소스인데 저는 그냥 수프처럼 가져다 먹습니다. 샐러드바 수프 코너에는 똠얌, 호박 수프, 머쉬룸 크림 수프, 파스타 소스 2종류가 항시 있는데 그중에서 호박 수프와 이 크림 파스타 수프(?)를 아주 좋아합니다. ㅋㅋ 여기에 베이컨칩과 모짜렐라 치즈를 솔솔 뿌려서 먹으면 애피타이저로 딱입니다.



샐러드바에는 대충 이런 야채와 샐러드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격하게 좋아하는 메뉴가 바로 단호박 구이랑 깍지콩이에요. 깍지콩은 블루치즈 마요네즈 드레싱에 찍어 먹으면 정신줄을 놓고 먹게 되죠. 평소에 너무나 좋아하는 메뉴이지만 여기에선 깍지콩이 비싼데다가 신랑은 좋아하지 않는 메뉴라서 집에서 따로 사다먹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단호박도 마찬가지에요. 단호박은 비싸진 않지만 신랑이 좋아하지 않아서 이것도 잘 안사게 되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는 거의 신랑이 잘먹는 위주로 장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와는 확연히 다른 신랑의 샐러드 접시입니다. 신랑은 게맛살이랑 메추리알, 그리고 저 깨드레싱을 좋아합니다. 야채 종류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씨즐러에서는 메인 메뉴 빼고는 거의 야채인지라 꾸역꾸역 먹는 것 같아요. ㅋㅋ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메인 메뉴가 나왔어요. 이건 신랑 메뉴에요. 매콤한 칠리 소스를 뒤집어쓴 피쉬칩에 마카로니 치즈가 지글지글 깔려있는 메뉴입니다. 지지난번에도 한 번 먹었었는데 나름 맘에 들었던지 또 시키더라구요. 후렌치 후라이와 치즈 소스, 무 피클이 함께 제공됩니다.



저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치킨이에요. ㅋㅋ 피쉬칩 대신 치킨 튀김이 올려진 메뉴인데요. 가격도 둘다 200~300밧대의 메뉴였던 기억이 있어요.



위에 뿌려진 칠리소스가 우리나라 고추장소스 삘이 나서 느끼한 마카로니 치즈와 꽤나 잘 어울립니다. 치킨 튀김을 한조각 잘라서 치즈에 풍덩 비벼 먹으면 웬만한 여자분들은 좋아하실거 같아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과일 3~4종류와 푸딩 2~3종류는 항시 있어서 마무리 입가심까지 하면 비교적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별도의 음료는 1도 없다는 것.

여기에서도 역시 음료까지 2인 기준으로 700~800밧 정도면 무난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카드사와 통신사 할인 제도가 있지만 저희 부부는 체크카드에 해당되는 통신사가 아니라 패스. 평일 점심과 수요일 저녁시간만 제대로 맞추어 방문해도 가격적인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으니 시간과 요일 체크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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