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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푸켓 교민 정보] 푸켓 한인회를 통한 여권 대행 업무가 가능하다?

by Anchou 2018. 8. 11.


이번 포스팅은 순전히 푸켓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저희 부부 모두 10년 짜리 여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혼 전 함께 만든 것도 아닌데 공교롭게 두 여권 모두 교체를 해야할 상황이 생겼었습니다. 저는 여권 기한이 만료되는 시점에 2페이지 빼고는 전부 스탬프가 찍혀있었고 신랑은 여권 기한은 저보다 몇 개월 더 남아있었지만 이미 여권의 모든 페이지를 다 사용하고 추가 기재되는 곳도 딱 한 페이지만 남은 상황이었거든요. 여권을 가지고 오늘, 내일 촌각을 다투는 급한 일은 일단 없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알아보던 중 이웃분께 정보를 듣게 되었지요. 분기별로 주태국 대사관에서 푸켓 한인회 사무실로 영사 출장 업무를 나오는데 그 때 여권 추가 발급이나 사증란 추가 업무도 대행해준다고 말입니다. 다행이도 저희가 딱 필요한 시기에 그 영사 업무를 한다는 안내를 받아 해당 날짜에 한인회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방문 전 혹시 몰라서 미리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여권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출력해서 가져갔었는데요. 막상 한인회 사무실에 가보니 여권 업무 및 기타 대행 업무와 관련한 여러가지 양식 서류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서류를 포함한 준비 사항을 알려드릴게요.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바로 가기


<준비할 것>

1. 10년 짜리 (복수)여권 : 여권 발급 신청서, 우편 수령 신청서, 여권용 사진 2매, 기존 여권 원본과 사본(인적사항이 기재된 면과 마지막 입국 스탬프 면), 수수료 1,855밧(48면)

2. 사증란 추가 : 여권 기재사항 변경 신청서, 여권 원본, 수수료 175밧(24면)


하지만 저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 하나가 있었으니... 신랑이 하려던 사증란 추가, 즉 기존 여권에 페이지만 추가하려면 적어도 2 페이지 이상의 사증란 페이지가 남아있어야 가능하다는 것. 추가 사증란 페이지... 그것도 딱 한 면만 남아있던 신랑도 저와 함께 일반 여권을 추가 발급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차피 신랑의 여권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함께 여권을 추가 발급 받기로 했지요. 후다닥 사진을 찍고 다시 한인회 사무실로 갔는데요. 사증란 추가 업무와는 다르게 여권 발급 업무는 모두 방콕에서 처리된다고 합니다. 한인회에서는 서류 접수만 출장 업무로 해주는 것이고 서류를 들고 방콕으로 가서 거기에서 여권을 만들어서 푸켓으로 보내주는 프로세스인데요. 이 업무는 통상 2주 정도 소요되는데 저희와 같은 시기에 다른 교민 몇 분도 여권 발급을 신청한 듯 보였습니다. 한인회 회장님인지 사무장님께서 여권이 나오는 날짜에 맞춰 방콕에 가서 직접 여권을 받아오는 건 1인당 2,000밧 정도 추가로 비용이 지불된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그런 빠른 택배(?) 서비스까지는 필요치 않기도 했고 1/n 이라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커서 저희 부부는 '우편 수령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서 직원분께 우편으로 요청드렸습니다.


이렇게 2주 정도가 흐른 후 우체국 우편으로 무사히 새 여권을 받게 되었지요. 신랑은 국방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예비군 훈련 1회 불참) 수배령까지 내려져 여권 발급이 늦어졌지만요. ㅋㅋ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게 저희가 잠깐 한국에 들어갔던 기간동안 예비군 통지서가 발송되는 기간이었나봐요. 그게 예전 주소지로 날아갔다가 거주지 불상으로 반송되는 바람에 국가로부터 벌금도 나오고 수배령까지 내려졌더라구요. 저희는 여권 업무가 아니었다면 평생 모르고 살뻔 했어요. 이 사건 때문에 신랑이 한국까지 가서 조서도 쓰고 벌금도 물었는데요. 의도적인 병역 기피자가 아닌 해외 체류자를 위한 별도의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더라구요.(그냥 면제되는 걸 말하는게 아니라 혹시라도 한국에 잠깐 머무는 동안 저희처럼 본인들도 모르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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