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국 생활/Phuket

픽꼬(PIKGO) 두번째 이야기 : 눈과 입이 즐거운 태국식 퓨전 케익 맛집

by Anchou 2019. 4. 24.

지난번 포스팅했던 픽꼬(PIKGO)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밤에 방문하면 더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죠. 오늘도 신랑과 함께 케익을 사러 저녁시간에 픽꼬에 방문했답니다. 실은 어제도 케익을 사러 왔었는데 요 며칠 자주 가게 되네요.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장단점이 있답니다. 장점은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유롭기도 하고 조명과 조경이 잘 어울어져 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케익이 낮 시간 동안 많이 품절되기 때문에 종류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것.



오늘은 저 파란 건물인 메인 카페가 아니라 마주보고 있는 옆 건물에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픽꼬는 총 4개의 건물이 한 울타리 안에 'ㄷ'자 형태로 옹기종기 모여있답니다.

▶▶▶ 지난 포스팅 보기 : 푸켓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까페, 픽꼬(PIKGO)



요기에서 오른쪽에 있는 민트색 건물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이 건물에서도 케익 진열대가 있어서 케익이나 파이 등을 보고 주문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고슴도치와 여우 시그니쳐 뒤에 위치한) 전면의 하얀 건물은 룸 형태로 나뉘어져 있어서 소규모의 생일파티나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밤엔 선선해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손님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조명과 식물들의 조화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곳곳에 조명과 나무에 둘러싸인 자리들이 앉아보고 싶게 만드네요.



이곳이 바로 민트색 건물의 입구입니다. 동화속에 나오는 작은 벽돌집의 느낌.

문 손잡이도 파이프 배관 스타일로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주인장의 세심함이 묻어납니다.



마감 30분 전인데도 안에는 손님들이 꽤 있더라구요.



헤링본 패턴의 나무 벽면도 맘에 들고 비규격으로 낸 창문도 맘에 듭니다.



<대표 케익 종류>

자색 고구마 케익, 녹차 팥 케익, 딸기 쇼트 케익, 카라멜 아몬드 케익, 코튼 치즈 케익, 커스터드 케익, 코코넛 케익, 티라미수, 뉴욕 치즈파이, 망고 찰밥 케익, 커피 케익, 롯총 케익, 판단 카야 찰밥 케익, 초코 케익, 당근 케익, 레드벨벳 케익

이 중에서 특히 픽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퓨전 케익이 있는데 케익 빵 시트 사이에 크림과 함께 태국식 찰밥이 샌딩된 케익, 그리고 태국 전통 간식인 롯총이 샌딩된 케익입니다.

바로 Mango sticky rice cake, Lodchong cake, Pandan kaya sticky rice cake이 그 주인공.



(밤에 찍는 사진에선 구형 핸드폰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부끄럼...)

카운터에서는 파이와 다른 베이커리류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크로아상, 브라우니 등



소세지롤, 애플 타르트, 아몬드 타르트, 도넛, 피자 등도 있네요.



케익 뿐만 아니라 샐러드부터 브런치, 와플, 토스트, 스테이크, 버거, 샌드위치, 스파게티 등의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네요.



오늘 저희가 고른 케익은 자색 고구마 케익카라멜 아몬드 케익, 그리고 초코렛 케익입니다.



완전한 생크림이 아닌데 느끼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맛이 좋습니다. 빵도 적당히 거칠면서 촉촉하구요. 특히 신랑은 카라멜 아몬드 케익에 꽂혀서 맛있게 달달한 맛이라고 좋아하더라구요. 자색 고구마 케익도 여느 태국 카페들과는 달리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구수한 맛이 몇 조각은 거뜬히 더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거칠고 투박한 식감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촉촉하고 정말 맛이 좋았어요! 위에 토핑된 로즈마리도 함께 먹었는데 향이 조화로웠습니다. 로즈마리는 카라멜 아몬드 케익과도 잘어울렸어요. 만약 드시게 된다면 버리지 마시고 함께 드셔보세요!



문닫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눈치보지 않고 여기저기 셀카를 찍으러 돌아다녔네요. ㅎㅎㅎ

가격도 착하고 직원들도 착하고 맛도 착한 카페, 푸켓에서 이 정도라면 100점 중 95점 이상은 충분히 주고 싶습니다. 푸켓타운에 오시거나 푸켓 현지에서 관광지 말고 일상적인 데이트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