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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푸켓의 로띠 맛집, 꾸 골드 로띠 차착

by Anchou 2019. 3. 2.

어느날 밤 신랑이 지인을 통해 알아온 로띠 맛집에 저를 꼭 데려가보고 싶다길래 방문했던 로띠 전문점.

로띠(Roti, โรตี)는 얇게 팬케익을 만들어 그 속이나 위에 바나나, 망고 등의 과일과 여러가지 달콤한 시럽 종류를 뿌려 먹는 간식입니다. 단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가끔 로띠가 당길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몇 번 얘기했더니 신랑이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저희는 한 번은 밤에 방문해보고 그 다음은 해가 지기 전 늦은 오후 시간에 두번째 방문을 했더랍니다. 달다구리한게 당길 때 또 가고 싶은 곳이지만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도 있어서 두 번의 방문을 묶어 하나의 포스팅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저희 부부는 웬만하면 달둥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는데요. 첫날은 달둥이와 함께 방문한터라 야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달둥이가 양념이 안된 로띠를 다 먹어버리는 사태와 모기의 습격과 끊임없이 들락이는 인파로 인해 로띠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방문엔 저희 부부만 오붓하게(?) 방문해서 실내에서 먹고 왔네요. ㅋㅋ



일단 간판이 애매합니다.

โกลด์ โรตีชาชัก 라고 써 있는데 사이드 간판에는 กู 라고 되어있고... 구글에 검색해보니 กู โรตี ชาชัก at ภูเก็ต 라고 또 되어 있고. ㅋㅋㅋ

두가지 정도로 정리해서 이름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กู โกลด์ โรตีชาชัก : 꾸 꼴(드) 롯띠차착

2. กู โรตี ชาชัก : 꾸 롯띠 차착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오전 12시 (연중무휴)

위치 : Chaofa 주말 야시장 맞은편에 위치





Sangdamrong 이라는 주방용품 전문단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이 단지내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낮과 밤의 모습. 꽤 커서 눈에 잘보입니다.



실내는 이렇게 인더스트리얼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기타와 각종 음향 장비를 수집해 꾸며놨더라구요. 큰 규모의 카페는 아니지만 밤마다 이 자리에서 라이브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가게 규모에 비해 넓게 자리한 테라스.



저희는 첫 방문한 날 밤 달둥이 때문에 테라스 옆 완전 야외 자리인 이곳에 앉았었죠. ㅋㅋ



귀여운 깡통인형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밤에 찍어 흔들렸지만 메뉴판은 대략 이런식입니다.

로띠 종류가 엄청 많아서 메뉴판이 3장이나 됩니다. 얇은 팬케익을 만드는 종류부터 시럽의 종류까지 매우 다양!

이 중 1장은 음료 메뉴판인데 특이한점은 모든 음료의 선택지에 치즈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 상상만해도 조합이 좀 그래서 주문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Roti fusion food 카테고리에서 고른 Roti + Green Curry Chicken.

기대하던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가격은 79밧으로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것은 그린커리를 조금 걸쭉하게 만들어서 닭고기를 잘게 찢어 로띠 속이나 위에 넣었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응용력 제로로 각각의 메뉴가 나올줄이야... ㅋㅋㅋ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봅니다. 그래도 이 로띠를 달둥이가 거의 다 먹어버려서 저는 그린커리만 퍼먹었다는...(아참, 그린커리는 생각보다 많이 맵습니다.)



신랑이 추천했던 치즈가 들어간 로띠입니다. 치즈가 들어간 로띠 종류가 많아서 어떤걸 골라야할지 눈이 빙글빙글 돌았지만 기왕 처음 먹어보는거 처음 들어보는 메뉴로 고르자 해서 Roti toomtam gold 라는 카테고리의 치즈를 선택!

Roti Toom Tam + Cheese.

가격은 69밧. 이런 비주얼의 로띠는 처음이었는데 단짠단짠한 로띠가 버터와 치즈에 퐁당 빠진 그런 맛이었어요. 아마도 골드라는게 버터를 가미한 메뉴에 붙인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끼한데 함께 주문한 그린커리를 한 번씩 같이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빈접시가 되고 맙니다. ㅎㅎ 다음엔 크리스피 로띠에 치즈맛을 먹어보고 싶어요!



우리는 로띠를 2개 주문했는데 치즈 로띠가 나오기 전 이 로띠가 저희 테이블에 서빙되어 나왔더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 이게 치즈 로띠구나! 치즈가 로띠 속에 들어가 있나보다!" 라고 하며 사진을 찍어놨죠. 그런데 주문 실수로 잘못 서빙된 메뉴였답니다. 비주얼은 굉장히 좋았는데 이건 카라멜 로띠라더군요. 맘 속으로 다음에 이거 먹으러 다시 와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며칠 후, 위의 카라멜 로띠가 눈에 아른거려서 다시 찾은 로띠 카페.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는 메뉴판 앞에서 저희는 결국 카라멜보다 누텔라 바나나 로띠를 주문하고 맙니다. ㅋㅋㅋㅋ

오리지널은 꼭 먹어봐야된다며.

카라멜 로띠는 또 다음 기회로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정직한 비주얼의 바나나 누텔라 로띠. 항상 먹던 그 맛입니다. 헤헷.

사실 이 맛은 어딜가든 실패할 수 없죠. 여기까지 와서 평범한 로띠라니... 그냥 카라멜 로띠를 주문했어야 했나 살짝 후회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아쉬움을 사라지게한 메뉴가 나왔죠!

Roti Crispy Gold + Whipping Cream + Caramel.

바로 카라멜과 휘핑크림이 올려진 크리스피 로띠! 종잇장처럼 얇게 잘 튀겨진 2장의 로띠 위에 카라멜 시럽과 휘핑크림이 토핑되어 나옵니다.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평소에 이런 휘핑크림이나 생크림은 잘 먹지않는 신랑이 저보다 더 많이 먹은 메뉴에요! 로띠가 너무 얇고 바삭해서 처음 씹을 땐 바사삭했다가 입에 넣으면 녹아버립니다. 와우! 이게 69밧이라니!!! 접시를 다 비울 때까지 감탄을 연발하며 먹었어요!



하지만 이 카페의 가장 큰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음료입니다. ㅋㅋㅋ

지못미 '레드라임소다'... 아주 저렴이 시럽맛이 납니다. 모든 음료가 다 너무너무너무 답니다. 아메리카노나 일반 차 종류는 메뉴에 없어요.

저희가 먹어본 음료 메뉴는 타이밀크티, 리치소다, 레드소다, 아이리쉬 커피인데요. 모두 매우 답니다. 3일동안 먹어도 되는 설탕을 그 한 잔에 집어 넣은 당도라고 해야할까요...? 또르륵.

달다구리한 로띠 메뉴에 또 단 음료라니요!!!!

그래도 크리스피한 로띠 맛에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에 갈 땐 아메리카노를 다른 곳에서 사가려구요. 이곳에 방문하실 문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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