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국 생활/스피츠 일기

3년 5개월차 스피츠 달둥이, 졸지에 공짜 중국 모델견 된 이야기

by Anchou 2019. 3.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달둥이 일상을 올립니다. 반려견 가족분들은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희 부부 눈에만 너무나 이쁜 강아지죠.



달둥이는 이제 3년 5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진드기 때문에 무지개 다리도 건널뻔 하고 귀에 염증도 생겨서 병원도 들락달락했지만 다행이 건강하게 저희 곁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전에는 안겨있는 것도 싫어하더니 요즘은 부쩍 애교도 많아지고 뽀뽀도 공격적(?)으로 하고 입질도 확연히 줄고 웬만한 말은 거의 알아듣는 서당개가 되었습니다.



마당에 탐험 나갔다가 들여보내달라고 앉아있는 달둥이.



한창 개구쟁이 짓을 많이 합니다.



칠링 타임 중인 달둥이. 컴퓨터로 작업 중에 어디에서 코고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저렇게 자고 있더라구요. ㅋㅋ



더위를 많이 타는 달둥이가 최애하는 곳. 바로 의자 철재부분인데요. 거기에 턱을 괴고 딥슬립에 자주 빠지십니다.


여기까지가 달둥이의 일상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신랑이 저한테 핸드폰 캡쳐 사진을 많이 보내주더라구요. 바로 달둥이 사진을 모델로 쓴 제품들이 중국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는 것!



먼저, 강아지용 귀 면봉.

저 뒷편에 배경으로 사용된 사진이 바로 달둥이에요. ㅋㅋ



요건 핸드폰용 배경화면이구요.



요건 핸드폰 케이스에요. 누가 남의 반려견 사진을 핸드폰에 달고 다니지 싶었는데 ㅋㅋ 사는 사람들이 있긴 있나봅니다. 제가 직접 화관을 만들어서 달둥이한테 시험 삼아 걸어본 사진이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우리나라 블로거들도 사용 중인가 봅니다. 제일 오른쪽 사진이 바로 달둥이에요. ㅋㅋ

신랑은 달둥이 사진을 도용했다면서 반은 뿌듯해하고 반은 빈정 상한 듯 보였지만 사실 저 사진은 제가 무료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픽사베이에 프리로 사용해도 좋다고 공유해둔 사진이었어요. 픽사베이는 제가 부업 개념으로 참여하는 사이트로 사진을 무료로 공유해주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paypal을 통해 기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블로그나 온라인 홍보 등에서 사용하는거야 오히려 기분이 좋은데 저렇게 제품으로까지 생산되는 곳에서 제품의 메인 모델로 달둥이 사진을 사용할거면 양심상 커피 한 잔 가격 정도는 보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픽사베이에서 내세우는 기부 구호가 "작가에게 커피 한 잔 사주세요"거든요. ㅋㅋ) 그래도 한편으로는 저희 눈에만 예쁜게 아녔구나 싶어서 내심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요즘은 핸드폰 사진으로만 대충 찍어주고 마는데 조만간 신랑과 바닷가에 나가서 달둥이랑 제대로 촬영 좀 해봐야겠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