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국 생활/Phuket

금요일에도 문을 열기 시작한 푸켓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말 야시장

by Anchou 2018. 9. 24.

야시장을 사랑하는 저희 부부에게 이건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항상 주말 야시장을 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데 왜 주말에만 문을 여는걸까? 관광객들은 항상 바뀌는데 말야."라고 아쉬움 섞인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8월 24일부터 주말 야시장이 금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금요일에 야시장에 다녀왔답니다.



8월 중순부터 야시장에 들르면 이렇게 전단지를 나누어 줬었는데 이 내용이 바로 8월 24일부터 주말에만 문을 열던 야시장이 금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겁니다. 전단지를 받아들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저희 부부는 야시장도 사랑하거든요. ㅋㅋ



적당히 사자, 적당히 사자 했지만 집에 와서 풀어보니 이것저것 꽤나 많이 사왔더라구요. 야시장에서 돌아다니면서 먹어도 되고 앉아서 먹는 집들도 곳곳에 있지만 저희는 언제나 이렇게 사가지고 집으로 와서 만찬을 즐깁니다.



푸켓 주말 야시장 위치와 영업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업 시간 : 매주 금요일 ~ 일요일 16:00 ~ 23:00

시장 이름 : 정식 명칭은 Chaofa Variety Weekend Market 이지만 Naka market(나까 마켓) 또는 Weekend Market이라고도 불립니다.

푸켓 야시장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큰 규모이기 때문에 "짜오퐈 weekend market"에 가자고 하면 99%의 태국인들은 다 알아듣습니다.

초행길이라도 센트럴 페스티벌과 가까이 위치해 있기도 하고 비교적 교통이 복잡하지 않은 위치라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택시나 툭툭이를 타고 이동해도 시장 부근에 대기 중인 동일 교통편이 많기 때문에 여행객이라도 쉽게 다시 숙소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



저희는 4시 10분 경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항상 캄캄하고 사람이 북적일 때에만 오다가 이렇게 한산하고 환한 모습을 보니 왠지 달라보입니다.



주말 야시장은 이렇게 4면이 뚫려 있어서 어디로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도 오픈한다는 따끈한 뉴스를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한산한 모습은 처음입니다. ㅋㅋ



주차장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

금요일에도 오픈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몇 달 후에는 여느 주말처럼 북적북적하겠죠.



이 넓은 주차공간이 두 곳이나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도 모자라서 평소에는 주변 길가나 주택가에 차들이 넘쳐납니다.



오토바이 주차장도 마찬가지구요. 이정도면 평상시의 절반도 안 찬 수준이에요.



저희에겐 필요없는 정보이지만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택시 요금표를 찍어봤어요. 까론과 빠통까지 승용차로 600밧(한화 약 2만원). 동남아 물가를 상상한다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푸켓은 시내(?) 대중교통이 출퇴근 시간 썽태우 뿐이라 택시비는 어마무시한 편입니다.



8월 24~25일 뮤직 페스티벌도 했었네요. 아마도 점차 활성화 시킬 계획인가 봅니다. 불과 3~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천정이 잘 막혀있지도 않았답니다. ㅋㅋ



상인들도 금요일은 아직 입소문을 타지 않은걸 알아서인지 문 닫힌 곳도 조금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한 두 달 후면 달라지겠죠. ㅋㅋ



요기가 아주 메인입니다. 먹거리 시장. 저희가 사랑하는 곳.



다른 섹션엔 인형부터 신발, 옷, 핸드폰 악세사리, 장난감, 동물까지 안파는게 없는 화개장터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늘 먹거리 장터만 들르곤 하죠. 예전에 비하면 정말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입니다. 아마도 천정 공사를 진행한 덕이 아닐까 해요.



저희 부부와 달둥이가 함께 먹는 이싼 소세지. 저 동글동글한 소세지는 약간 순대가 되려다가 만 비엔나 소세지맛이 납니다. ㅎㅎ 야채와 함께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신랑이 좋아하는 스프링롤.



한개에 10밧(한화 약 350원). 야채맛, 연어맛, 맛살맛 등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태국에서는 기름 재사용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서인지 기름에서 행주 튀기는 냄새가 날 때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눈 앞에서 꼭 기름 상태를 보고 사야합니다. 참 다행(?)인건 숨기지 않고 그 기름으로 바로 앞에서 당당하게 튀기고 있어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 ㅋㅋ



신랑과 제가 좋아하는 집 중 한 곳입니다. 쏘이 야끼.



큰 철판에 마마면(태국을 대표하는 국민 라면)과 양배추, 당근, 그리고 특제 간장소스를 넣어 살짝 볶은 면이에요. 1인분에 20밧(한화 약 700원)입니다.



이 특제 소스는 따로 팔기도 하는데 집에서 해먹으면 영 그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사보지는 않았어요. 가벼운 맛의 야끼소바 맛이 납니다. 자극적인 태국 음식들 사이에서 슴슴한 맛에 자주 찾게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의 단골 케밥집이죠.

야시장 내에 3곳의 케밥집이 있는데 이곳이 단연 최고입니다. 고기 질부터 달라요. 다른 곳들은 퍽퍽한데 여긴 육즙이 살짝 살아있어서 더 신선한 맛이에요.



닭고기와 소소기 중 선택이 가능하고, 야채와 소스도 선택이 가능... 하지만 저희는 항상 전부 다 넣어달라고 합니다. ㅋㅋㅋ



이게 작은 사이즈에요. 신랑이 소고기를 더 좋아해서 소고기 1개를 주문했습니다. 야금야금 조금씩 절제하면서 산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와보니 한 보따리라서 1개 사서 나눠먹었어요.



태풍 망쿳이 동남아쪽으로 오면서 이곳도 폭우가 엄청났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로제빛으로 하늘이 예쁘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태국 여행에서 한 번쯤은 로컬 시장에 들러줘야 제대로 태국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물론 패키지 여행은 정해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유 여행이나 배낭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하는 곳이랍니다. 아참, 푸켓 썬데이 마켓과는 전혀 다른 곳이니 헷갈리시면 아니되옵니다. 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