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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태국에서 하는 요리

손 큰 아낙네가 무쳐낸 대용량 오이무침

by Anchou 2018. 3. 1.


일주일동안 격무에 시달린 관계로 포스팅을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을 전해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이 너무 많아서 계속 외식만 하다가 이웃 지인분께서 귀한 포기김치를 3통이나 주신 덕분에 한동안 열심히 집밥을 해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만에 밑반찬을 좀 만들었어요. 오늘은 바로 아삭아삭 오이무침입니다.


손이 큰 주부인 저는 오이 6개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오이 반개는 저녁에 신랑과 오이 마사지하려고 따로 꼬불쳐 놓았지요. 헤헤.

그래도 재료가 조금(?) 많은지라 저정도 분량차이는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ㅋㅋ

(모든 재료 분량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큰숟가락은 소복히 담은 양이라 보시면 됩니다.)


재료

오이 6개, 양파 2개, 쪽파 또는 대파 한줌, 다진마늘 4큰숟가락, 매실액 5숟가락, 소금 1숟가락, 고춧가루 4큰숟가락, 설탕 1숟가락, 깨소금과 참기름 적당량




오늘은 깐마늘 한줌을 다져서 사용할겁니다. 모든 재료는 위와 같이 먼저 손질해줍니다.




태국 오이는 많이 오동통한 편이라 어슷썰기하지 않고 약 2~3mm두께로 원형썰기 후, 반으로 잘라서 소금 1숟가락 넣고 다른 재료를 손질할 동안만 재워둡니다. 이 과정은 간을 적당히 배게 하면서 오이에서 나오는 물기도 빼기 위함입니다.

양파도 반으로 자른 후 채썰어주고요. 대파 또는 쪽파도 잘게 썰어주세요. 저희집은 대파만 미리 사다가 손질 후 항상 얼려서 사용하는 관계로 대파 한줌을 꺼내어 위와 같이 살짝 다져주었습니다. 이래야 서브재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니까요.




재료를 다 준비했다면 오이에 생긴 물기를 쪼르르 따라 버리시고 나머지 재료를 몽땅 때려 넣습니다. 집집마다 다른 간은 소금이나 설탕으로 살짝만 더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건 손맛!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버물버물하는 것이랑은 확실히 다릅니다. 손으로 버무리면 양념이 재료에 잘 배어들어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손으로 조물조물 버무려주시면 끝! 정말 쉽지 않나요?! 

아삭한 식감의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신랑도 맛보더니 엄지 척!




문제는 항상 양입니다. ㅎㅎ 하다보면 양이 많아져요.

오늘도 단체급식 분량이 탄생했습니다. 맛만 좋으면 되니까... ㅋㅋㅋ 일단 양푼에 가득한 관계로 이웃집들과 나눠먹으려고 저렇게 담아놨어요. 오늘 저녁은 후다닥 먹고 이집저집 배달 다녀야겠네요!!!

다들 맛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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