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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태국의 전통축제, 러이 끄라통

by Anchou 2017. 11. 5.


오늘은 이맘때 즈음 열리는 태국의 전통 축제 중 하나인 '러이 끄라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 불력을 기준으로 일년 중 12번째 보름에 열리기 때문에 매년 다른 시기에 진행됩니다.

또한 방콕, 푸켓, 치앙마이, 아윳타야 등 지역에 따라서도 며칠씩 다른 시기에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쏭크란 축제와 마찬가지로 매년 태국 관광청에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사는게 바쁘다보니 러이 끄라통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온걸 모르고 있었는데

제가 사랑하는 센탄(센트럴 페스티벌)에 쇼핑하러 갔더니 마침 빵집에 둥굴넙적한 러이 끄라통용 빵을 팔고 있어서 알게 되었답니다. 이 빵은 먹는 용도가 아닙니다. ㅎㅎ 물에 동동 띄우게 될 운명이지요.



바로 옆 마트에서도 예쁜 꽃송이가 올려진 러이 끄라통 배를 팔고 있었어요.

러이 끄라통 축제 기간은 보통 1~5일까지도 진행되는데 이 기간 중엔 아주 특별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소원빌기'이죠. 러이 끄라통이라는 태국어의 뜻에 그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태국어로 '러이'와 '끄라통'이 합해진 이 말은 '작은 배를 띄우다'라는 뜻입니다. 물의 나라 태국답게 태국 사람들은 물에 물의 신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이렇게 물의 신에게 러이 끄라통을 물에 띄우며 감사를 표하고 각자의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매년 학교나 자치단체에서는 러이 끄라통 만들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이 바나나 잎을 접어서 연꽃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날 밤에는 잔잔한 바다나 근처 호수 등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러이 끄라통을 띄우는 장관을 볼 수 있답니다. 요즘엔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저마다 특색있는 러이 끄라통을 띄우는데요. 10월 중순~11월 초에 태국 방문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태국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러이 끄라통 기간을 확인하시고 만약 일정이 되신다면 특별한 체험을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트나 상점, 꽃집 등에서 위와 같은 연꽃 모양의 배와 향을 구입하셔서 가까운 호수나 저수지로 가시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러이 끄라통을 띄우고 있을거에요. 조용히 함께 띄우시고 소원을 비시면 됩니다.


이 사진은 러이 끄라통 사진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바빠서 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어요.

밤에 달리는 도로에서 뒷좌석에 러이 끄라통을 예쁘게 꾸며서 물에 띄우러 가는 오토바이족들만 여럿 봤네요. 내년엔 미리 일정을 확인해 두었다가 멋진 야경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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