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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TV+영화 이야기

바람이 분다 3회까지의 줄거리 요약과 아쉬운 점

by Anchou 2019. 6. 4.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아직 3회차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글을 포스팅하는게 조심스럽지만 도입부부터 너무 아쉬운 점들이 보여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 '바람이 분다'의 인물 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3화까지의 줄거리 요약

권도훈과 이수진, 두 사람은 풋풋했던 연애의 마침표를 찍고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인지 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삐그덕거리기 시작하죠. 수진은 처음과는 너무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실망하게 되고 지루하면서도 위태로운 부부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자 이수진은 아이를 갖자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도훈의 대답은 No. 너무나 단호한 대답에 수진은 그저 도훈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의 도훈은 수진을 닮은 딸을 간절히 원하던 남자였습니다. 그는 왜 이제 자녀 갖기를 거부하는 것일까?

알고보니 도훈에게는 수진에게 아직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그의 병. 얼마 전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것이죠.

언젠가 혼자 남겨질 수진을 배려해 아이를 포기한 것이고 또 자신의 빈 자리를 조금이라도 작게 느끼게 하기 위해 뭐든 그녀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길 바라는 맘에 더 모질게 대했나 봅니다. 그런 도훈의 행동이 그저 섭섭함과 서운함으로 다가온 수진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 이혼이라는 초강수를 둡니다.

하지만 도훈은 완고하게 아이도 no, 이혼도 no! 결국 수진은 협의 이혼이 아닌 이혼 소송을 결심합니다. 이혼 경력자인 친구 미경의 조언으로 여러 방법을 써보지만 도훈이 눈도 꿈쩍하지 않자 수진은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어릴적 친동생 같았던 브라이언 정에게 도움을 청하고 특수 분장으로 젊고 예쁜 여자로 변신하여 도훈을 유혹한 후 '배우자 바람'을 이유로 이혼을 계획하게 됩니다. 도훈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하지만 수진은 또 한 번의 브라이언 정 도움으로 신분을 완벽히 속여 도훈에게 '차유정'이라는 이름으로 접근에 성공합니다.



여기까지가 3화까지의 줄거리입니다.

꽤나 재미나면서 결말에 왠지 눈물을 뺄 것같은 소재라 1화를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또한 제가 믿고 보는 두 배우 감우성과 김하늘이 출연하는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2화부터 시작됩니다. 김하늘(수진)이 특수분장을 결심하는 것까지는 좋았어요. 진짜 김하늘이 특수분장을 한 후 등장하면서 몰입도가 훅 떨어졌습니다.

도대체 이 드라마의 장르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연출이 부실했던 것.



이 예쁜 김하늘을...



특수분장 시키면 어떻게 더 예뻐질지 사실 이 부분의 연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심 기대했었습니다.

극중 김하늘(수진)이 특수분장을 해서 더 어리고 예쁜 여자로 바꿔달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수진을 이렇게 코큰이에 촌스런 앞머리, 복장은 뮤지컬에서나 입을법한 옷까지 입혀놓고 등장시킨 겁니다. 완전히 다운그레이드가 되어 버렸어요.



하... 차라리 코큰이에 이런 앞머리를 애초의 수진 모습이라고 했다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저는 김하늘과 체형이 비슷하면서 이미지가 비슷한 다른 신인 배우를 찾아서 대역으로 출연시켰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래서 묵직하고 아련한 분위기로 쭉 진행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 제 눈에는 왜 이런 것만 보이는지 저도 괴롭습니다. 흑흑.



보면 볼수록 내용보다는 '저 배우들은 감정이 잡힐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다른 시청자들은 이 상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까?' 등등 별별 생각이 들어 스토리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김하늘의 목소리나 제스쳐 등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다른 신분증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아니 그 전부터 못알아보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만약 드라마 장르에 판타지나 코믹 같은 가벼운 배경이 섞여있다면 그렇다 치지만 묵직한 소재에 이런 연출은 수정과 위에 휘핑크림을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이면 벌써 4회까지 나온 상황이기도 하고 제가 제작자는 아니니 더 이상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너무 너무 안타까운 맘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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