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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TV+영화 이야기

상상에 따라 내용이 바뀌는 스릴러 공포 영화 : 인비저블맨

by Anchou 2020. 3. 27.

오랜만에 꽤 여운이 남는(?) 스릴러 공포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면서 같이 보자고 추천해준 공포 영화...이지만 스릴러에 더 가까운 스릴러 공포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인비저블맨.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존재가 실체 없는 공포로 다가올 때에 느끼는 극한의 감정을 잘 표현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설마했던 공포의 대상이 실존해 있었고 나를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일상에 파고들어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나락으로 던져버리려는 상황. 주인공인 '시(세실리아)'. 그녀는 자신과 연인이었던 애드리안에게서 도방쳐 지인의 집에 숨어 지내다가 어느날 애드리안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되고 애드리안의 동생이자 변호사인 톰을 통해 상속 내용을 전달받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 시를 곤경에 빠뜨리는 일들이 생기게 되면서 시는 직감적으로 애드리안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애드리안이 살아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다시 또 곤경에 빠지며 정신병원에까지 수감되는데요.

아무도 의지할 수 없게된 시는 기회를 틈타 결국 정신병원을 탈출하게 되고 애드리안이 살아있다는 것도 증명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동생인 톰 또한 이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말이죠.

결말과 더 자세한 내용은 아직 이 영화가 상영중이기 때문에 스포일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를 본 후에 개인마다 상상에 따라서 시나리오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두었다는 겁니다.

신랑과 저도 영화를 다 보고나서 서로 어떻게 봤는지,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는 어떤 것이었을지에 대해 한참 이야기했답니다. 신랑은 몇몇 장면의 연출이 아쉽다는 평이 있었고 저는 그 덕에 전혀 다른 시점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주인공 세실리아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모스의 감정 연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더해주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좋으면 저예산 영화라도 블록버스터보다 훨씬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지금 극장가는 불황이라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유료 다운로드를 받아 영화를 즐길 수도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ㅎ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거나 영화 관람 후에 토론(?)하시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아참! 여기에 애드리안 역을 맡은 올리버 잭슨 코헨이라는 배우가 딱 저희 집 라인에 사는 청년이랑 똑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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