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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정보톡톡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는 식품들

by Anchou 2017. 12. 16.

모든 식품들은 적정 보존온도라는 것이 있지만 우리는 웬만하면 냉장고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채소나 과일의 경우는 더욱 그렇죠. 온도가 낮을수록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오늘은 그동안 무작정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식품들의 제대로 된 보관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는 식품은 패스해주시고 몰랐던 식품들은 생활에 참고해주세요.




토마토

때론 냉장고행이 적절할 수 있지만 토마토 자체의 제대로된 풍미는 잃게 됩니다. 냉장고의 차가운 냉기가 토마토 껍질의 질감을 바꿔놓기 때문에 풍미는 줄어들고 숙성과정을 중단시키는 역할로 인해 익기도 전에 연화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바질

바질은 냉장고 속에서 더 빨리 시들고 흐물해지며, 냉장고 속의 냄새를 흡수해버립니다. 허브인데 냉장고 냄새가 나는 허브가 되는 것이죠. 바질은 사용할 만큼만 구입하여 상온에서 물에 담가 놓거나, 오래 보관하려면 살짝 데친 후 급냉동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은 저온에서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두면 마가린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또한 쉽게 산화되므로 빛이 들지않는 어둡고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올리브 오일이 녹색이나 갈색병에 판매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나나

바나나는 냉장고에 들어가면 더 빨리 변질됩니다. 영양분을 더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실온에 매달아두거나 익은 후 껍질을 벗겨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자몽,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 아보카도 등의 열대과일

열대과일은 익지 않았을 경우, 상온 보관이 더 바람직합니다. 적정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오히려 부패나 연화 등의 저온 장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익을 때까지 상온보관 후, 익고나서 냉장고로 보내도 늦지 않습니다.


키위, 복숭아, 자두 살구 등의 일반 과일

이 종류의 일반 과일이 익지 않았을 경우, 냉장고에 넣게 되면 숙성은 중단되고, 바로 부패나 연화 과정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영양상태에서 섭취할 수 없게 됩니다. 익을 때까지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 후 냉장고로 보내도 되겠습니다.



냉장고 속에서 빵의 질감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빵 속의 수분까지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전분의 상태에 변화가 생겨 푸석하고 퍽퍽해집니다. 이미 샌드위치로 만든 빵은 냉장보관이 적합하지만 다른 빵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는 급속 냉동이 더 적당합니다.


피넛버터

피넛버터는 잼과 달리 냉장고 안에서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의 보관이 더 적당합니다.



양파와 마늘

적정온도가 5℃ 이상이므로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오히려 연화되거나 부패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단, 껍질을 벗긴 후에는 수분을 잘 제거한 후 냉장보관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먹도록 합니다. 마늘의 경우, 장기 보관을 위해서는 다져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박과 수박

호박은 냉장고와 같이 차가운 장소보다는 어둡고 서늘한 장소가 더 적합합니다. 수박의 경우도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굳이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상온 보관을 해도 동일한 기간동안 보관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와 냉장고에 보관했을 때 오히려 베타카로틴 성분이 파괴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자른 수박은 밀봉하여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낫지만 이 역시도 랩으로 싸여 냉장 보관된 수박에서는 일주일 기준 100배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는 그나마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낫습니다. 



감자와 고구마

감자는 오히려 냉장고 속에서 전분이 당 상태로 더 빨리 전환됩니다. 이 말인즉, 더 빨리 부패한다는 것이죠. 고구마 역시 적정 보관온도가 13~15℃로 냉장고 안에서는 검게 변해버리고 맙니다. 감자와 고구마는 흙을 털지 않은 상태에서 통풍이 잘되는 어둡고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

생강도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냉장고 안에서 갈변합니다. 적정 보관온도 또한 고구마와 비슷하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으로 보관해줍니다.


그밖에 우엉, 토란 등의 뿌리채소도 굳이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며,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밀봉된 꿀은 자연 보존 상태의 식품이므로 굳이 냉장 보관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냉장고 안에서 오히려 설탕화 되어 결정이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온 보관이 더 낫습니다.



커피

커피콩 또는 분쇄된 커피는 건조하고 어두운 차가운 장소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냉장고는 아닙니다. 만약 다량의 커피를 장기보관해야 한다면 냉장고보다는 냉동고에 완전밀봉 또는 원웨이 밀폐봉투에 담아 얼려 보관하는 것이 더 적당합니다. 이렇게 보관하면 최대 한 달동안은 보관이 가능합니다.


계란(달걀)

달걀을 상온 보관하는게 나은지 냉장 보관하는게 나은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안에 먹을 계획이라면 상온 보관하는 편이 더 낫다고 합니다. 냉장고에 들어간 달걀은 특유의 풍미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냉장고 안에서는 2~3배 이상 보관 기간이 늘어나는 장점과 냉장고에 들어간다고 해서 영양의 손실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는 식품입니다.


오이

차가운 온도는 오히려 오이 껍질의 부패를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냉장고보다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의 보관이 적당합니다.



냉장고 속에서 부패나 연화, 갈변 등이 촉진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냉장 보관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여름철 베란다나 실내 온도가 적당한 상온의 기준은 아니니까요. 또한 같은 달걀 한 판 안에서도 빨리 부패되는 것도 있고 오래 버티는 것도 있으니 말이죠. 때와 장소에 따라 현명하게 판단해서 더 맛있게 더 오래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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