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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정보톡톡

문제의 살충제 달걀 구별법

by Anchou 2017. 8. 17.

지난 주 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달걀> 파동에

식약처장은 '국내산은 문제가 없다'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우리나라 달걀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각 가정의 식탁에 때 아닌 비상불이 켜졌습니다.

정부는 이슈화된지 며칠이 지나서야 유통된 달걀에 대한 살충제 성분 조사를 실시했고,

이제서야 조사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은 닭의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입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문제가 되는 살충제 달걀이 얼마나, 어디로 유통되었는지 파악이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미 계란을 구입해서 집에 보관 중이거나

음식점, 공공 단체 등에서 사용되는 달걀의 경우,

그 안전성 여부 때문에 먹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달걀 껍질에 찍혀있는 번호를 보고 달걀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생산자 번호라는 것인데요.

위 그림과 같이 앞의 숫자는 지역코드, 뒤의 글자는 달걀이 태어난 농장 이름을 의미합니다.

08의 경우, 경기도에 해당되는 코드로 위 달걀은 경기도의 마리농장에서 생산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8월 17일 오전 현재까지의 기준으로

정부가 발표한 '살충제 계란' 생산자 번호는 총 6개로

'08LSH / 08마리 / 08신선 / 09지현 / 11시온 / 13정화' 입니다.

참고로 지역코드는 서울(01), 부산(02), 대구(03), 인천(04), 광주(05), 대전(06), 울산(07), 

경기(08), 강원(09), 충북(10), 충남(11), 전북(12), 전남(13), 경북(14), 경남(15), 제주(16)입니다.


식약처는 홈페이지에 현재 전수조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며,

살충제 계란이 확인될 때마다 추가적으로 해당 계란에 대한 정보(농장, 소재지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부는 전수조사 결과 적합으로 판정된 농장은 즉시 출하 중지를 해제하고 

시중에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확인된 살충제 계란 외에 아직 확인이 안 된 살충제 계란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시점에서

어떤 달걀이 안전한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정부는 15일 자정부터 전국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단시켰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유통된 달걀을 전량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전국적으로 한 날 한 시에 일괄 전수조사가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살충제 Free 계란이라는 것이 조사 결과로 나올 때마다

안전한 달걀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개해야만

무작정 달걀을 사지 않고 파동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한 달걀을 골라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완전식품으로 사랑받던 계란이 올해들어 유난히도 많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파동으로 인하여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농장에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 파동을 일으킨 살충제 성분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가열 등의 조리 과정을 거치더라도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인체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달걀을 사용한 모든 가공식품의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을 미리 겪은 유럽에서는 이미 달걀의 가공품인 마요네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였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달걀이 함유된

마요네즈 / 과자 / 라면 / 빵 / 튀김 등은 과연 안전할까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식재료인 만큼 

다양한 곳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에 비례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파동을 통해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걸 의미하겠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겪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현명하고 발빠른 대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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