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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올드한 푸켓타운에 숨어있는 시크한 카페 : Sri the shophouse

by Anchou 2020. 1. 23.

푸켓타운의 또 다른 이름은 old town.

이곳은 두 이름에 걸맞게 태국 전통 건축 양식과 포르투갈 건축 양식이 남아있어 빈티지한 분위기가 뿜뿜한 곳이죠. 하지만 푸켓타운 쪽은 자주 오지 않게 되더라구요. 주차할 마땅한 공간도 없고 일방통행길도 많은 데다가 교차로 신호체계가 이상해서 사고나기 정말 좋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종종 푸켓타운에 갈 일이 생겨서 다녀오곤 합니다. 또 가다보니 갈만하더라구요. ㅋㅋ

오랜만에 다녀온 푸켓타운의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정말 정말 많은 카페가 생겨났다는 겁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커피 전문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몇십미터만 걸어가도 아기자기한 커피숍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빈티지한 푸켓 타운에서 도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크한 카페 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Sri the shophouse (쓰리 더 샵 하우스)

125 Soi Soon Utis, Tambon Talat Nuea, Mueang Phuket District, Chang Wat Phuket 83000

연락처 : +66 89 465 8954

영업시간 : 09:00 - 19:00

막다른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차를 몰고 가시는 분들은 이쪽 골목보다는 대로변에 주차하신 후 걸어서 골목으로 들어가시는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카페에서 나오는 길을 반대로 찍어봤어요. 골목에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많아서 사진찍기 좋더라구요.

입구 모습 되겠습니다.

처음엔 무슨 갤러리인줄 알고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ㅋㅋㅋ

'ㅎ'자처럼 생긴 간판은 3가지 공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쓰리 더 샵 하우스' = '3가지 공간'이라고 해요.

입구를 들어서면 마주하는 첫 공간은 커피숍과 복층으로 된 작은 갤러리입니다.

오픈 키친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줍니다.

안쪽 문을 열고 또 들어가면 이렇게 아로마 에스테틱 제품과 에코백,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샵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하면 이렇게 작은 레스토랑 분위기의 공간이 나오는데 왼쪽 아치형 창으로 막힌 곳이 주방이라고 합니다.

테이블을 지나쳐서 가장 끝까지 들어가면 화장실. 개인적으로 화장실 분위기가 제일 맘에 들었어요. ㅋㅋㅋ

화장실에서 바로 뒤를 돌면 옥탑방 올라가는 것처럼 계단이 나있는데 여기로 올라가보니 좌식룸이 있었습니다. 저희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카페쪽에 자리를 잡기로 결정!

이런식으로 공간 분리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답답함 없는 세련된 느낌. 그리고.

분리된 공간마다 중간에 이런 포토존 비슷한 공간들이 있어서 구경하다가 여기에서 많이들 사진을 찍더라구요. 카페와 연결된 복층 갤러리에도 또 다른 느낌의 포토존스러운 공간이 있어서 현지 분들도 뭘 촬영하는지 카메라 들고 사진찍으러 많이 방문하는 걸 봤습니다.

파는 메뉴는 샐러드류와 수프, 조식과 브런치 메뉴들!

타운 안에 골목마다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서 그런지 요런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국수를 먹고온 터라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가볍게 음료를 마시기로. 음료 메뉴는 위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가격은 대략 80~135밧 사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85밧이니... 이 동네에서 크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평범한 가격이에요.

저희는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그리고 이달의 스무디(녹색)를 주문했어요.

저는 카페에 처음 오면 무조건 아메리카노 맛부터 보기 때문에 아아! (사실 커피맛을 1도 모르지만... ㅋㅋㅋ 그래도 나름 좋아하는 취향은 있는 여자랍니다.)

저 녹색 스무디는 망고, 시금치... 그리고 뭐가 잔뜩 들어갔다는데 다 까먹었네요. ㅋㅋㅋㅋ 이뤈. 여튼 처음 비주얼 보고는 살짝 당황했어요. 너무 녹즙색이라서 폭망했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놀했습니다. 망고향과 어떤 열대과일향이 강하게 나면서 달콤하고 후레쉬한 느낌에 뭔가 식사대용의 묵직한 맛도 나서 다들 "오~!"이러면서 드셨어요.

아메리카노는 제가 좋아하는 산미와 살짝 과일향이 더해져 맘에 들었습니다. 그동안 동남아 커피에 익숙해져서인지 이보다 조금만 샷이 더 들어가면 딱일 것 같았습니다. 1/3샷정도?! 아마 우리나라에서 여행오신 분들 기준으로는 부드럽고 가장 맘에 들어하실 커피맛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저 디저트는 안에 슈가 들어가있는데 유자맛(노란색)이 쌍콤하니 가장 괜찮았어요.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에서 제과 제빵을 배우신 분이 만드셨다고 하지만... 사실 해외 나와서 살다보니 이제 제과 제빵도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1인이 바로 접니다. 우리나라 맛집 베이커리를 섭렵하신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속에 만든 슈는 꽤나 맛이 좋은데 겉에 소보루처럼 만든 빵이 조금 약하다고 해야하나요? 빵순이인 제 기준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총평은 빈티지한 푸켓타운에서 오히려 도시적인 분위기 카페라서 색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사진 찍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은근히 괜찮은 포토스팟이 많으니까 방문하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이 꽤나 훌륭합니다. 산미가 있으면서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스벅보다 여길 강추합니다. (푸켓 스벅은 아메리카노가 웜청 쓰고 오버로스팅된 탄맛이 강하거든요.)

아! 그리고 여기에서 파는 악세사리가 심플하고 독특하니 이쁩니다!!! 이거 사러 다시 방문 예정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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