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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리뷰 이야기

신랑이 가져온 엄마 선물 '자연드림 비빔면'

by Anchou 2018. 9. 9.

신랑이 한국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가있는 동안 저희 친정집에 머물렀었습니다. 이것저것 들고올 짐이 많아서 많이 챙겨오진 못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라면 몇 봉지를 가져왔더라구요. 엄마도 평소 비빔면을 좋아하는 딸래미를 위해 자연드림 비빔면 두 봉지를 신랑편에 보내주셨더라구요. ㅋㅋㅋ

한 봉지는 제가 좋아하는 이웃집에 주고 오늘 나머지 한 봉지를 오픈했습니다.



자연드림 브랜드는 오래 전, 제가 디자인팀에 입사 지원서를 넣었다가 몇 번 고배를 마셨던 곳 중 한 곳이랍니다. ㅋㅋ 들어가고 싶었던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건강하고 맛있는 샘플을 많이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떨어진 덕에 다른 더 멋진 곳에서 오랜 시간 일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패배의 쓴 맛을 보게해준 곳 중 한 곳이랍니다.



오늘은 소비자로서 냉정한 맛을 보려고 해요. ㅋㅋㅋ 각오해랏!



과연 자연드림답게 시중에 나온 다른 브랜드보다 영양 성분 표시가 디테일합니다. 봉지의 사진엔 왜 다 비벼서 빨간 면 위에 또 양념장을 올린 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라면 봉지를 뜯어봅니다.



심플한 비빔 액체스프가 하나 들어있어요. 이외엔 일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른 비빔면엔 김 후레이크라도 들어있던데 마이너스 1점입니다. 훗! 예전의 쓰린 기억 때문이 아니라 전 냉정한 여자니까요.



오늘도 비빔면 요리사는 신랑입니다. 시원한 생수에 여러번 헹궈서 면도 탱글탱글. 면발이 팔도 비빔면에 비해 아주 살짝 더 굵은 것 같아요.



비볐습니다.

비비는 동안 양념 스프 양이 살짝 부족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트륨 조절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건강함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이니... 라면은 건강보단 맛으로 먹는다는 생각을 가진 저로서는 양념장 양이 살짝 아쉽긴 하네요.



맛도 시중의 비빔 라면들보다 아주 살짝 싱거운 편입니다. 단맛은 확실히 덜하구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면 식감이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것.

자꾸 팔도 비빔면과 비교하게 되는데 팔도 비빔면의 면은 겉 식감이 코팅된 것처럼 탱글하고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쫄깃한 반면, 자연드림 비빔면은 면발 겉면의 코팅이 살짝 풀린 맛이 납니다. 쫄깃함도 조금은 덜하구요. 그래서 면 자체의 밀가루 맛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다른 맛의 차이는 큰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면의 겉 식감 차이는 확실히 납니다.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제조 공정의 차이일까요, 뭘까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두 봉지만 보내주신 엄마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오늘 저의 심플하고 솔직한 라면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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