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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분노주의

속옷을 훔친 태국 승려, CCTV에 포착되다

by Anchou 2018. 2. 7.


지난 주 태국을 달군 핫이슈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한 승려가 가정집 골목에 침입해 여성의 속옷을 훔친 사건인데요. 이 승려의 행적이 고스란히 CCTV에 찍히는 바람에 그의 추잡스러운 도둑질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제보자는 피해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Kittisak Khajornnetikhun은 자신의 아내와 딸의 속옷이 없어지자 그 곳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고, 범인이 승려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가족은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빨래를 도둑맞은 피해를 보상받기 보다는 '승려'라는 신성한 종교인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제보하게 된 것인데요. 자신들 말고도 주변에 비슷한 속옷 도난 사건이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부탁해왔습니다. 경찰은 곧 그가 속한 사원의 수도 원장에게 이 사건을 알렸고, 해당 승려는 곧바로 사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수도 원장(주지 스님)은 그가 복용하던 약물을 중단해서 발생한 일로 보여진다며 범인을 두둔했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승려는 대다수의 국민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존재인데 이런 불경스러운 일을 저지르다니...! 태국 국민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더군다나 CCTV가 유튜브를 통해 직접적으로 공개되면서 큰 이슈로 떠올라 해외 언론에도 거론이 될 정도였으니 자존심이 센 태국의 입장에선 크게 공분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많은 종교인들이 이런 저런 사건에 연루되어 종교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런 일은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죄의 경중을 떠나 모범이 되어야할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도 못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 자체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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