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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건강 이야기

블루라이트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by Anchou 2017. 12. 7.


안녕하세요.

가끔 인사이*,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해 블루라이트에 대한 피해사례가 종종 올라오는 것을 보는데요. 한 사례나 단면만으로 블루라이트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이네요.

오늘은 블루라이트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문답 형식으로 풀어나가겠습니다.


블루라이트란 어떤 빛을 말하는 건가요?

380~500nm의 파장에 존재하는 파란 빛의 광원을 뜻합니다.

우리는 먼저 빛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양광을 기준으로 파장과 에너지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보기 쉽게 아래의 스펙트럼을 통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적외선과 자외선 사이에는 우리가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빛의 범위가 존재합니다. 이를 가시광선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사물에 대한 색을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이 가시광선 때문입니다. 사물마다 특정한 가시광선 파장을 반사함으로써 우리는 반사된 색상을 그 물체의 색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가시광선은 파란색 또는 보라색으로 갈수록 파장은 짧지만 에너지가 높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장이 380nm 이하로 짧아지면 그 빛은 우리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으로 구분됩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 또는 주근깨, 피부 화상이나 피부암, 그리고 백내장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썬글라스나 자외선차단제 등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려고 노력합니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으로 눈에 보이지만 자외선과의 경계에 있는 강한 빛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블루라이트 왜 위험한걸까요?

연구에 따르면 블루라이트에 과다 노출되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망막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황반 변성과 실명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단파장 고에너지의 블루라이트는 다른 가시광선에 비해 쉽게 산란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많이 방출하는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 및 기타 디지털 장치를 볼 때 촛점이 흐려지거나 피로감을 더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삼천포로 빠져볼게요.

성인의 눈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망막은 눈의 뒷쪽에 위치하며 전면 안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외선을 잘 차단해줍니다. 사실 정상적인 성인의 눈은 썬글라스를 끼지 않더라도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자외선의 1% 미만만이 망막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성인에게 썬글라스는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썬글라스를 끼는 목적은 무엇을까요? 바로 백내장, 실명 등 눈의 다른 부분을 보호해주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어린 아이들의 눈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성인의 눈과 달리 자외선 차단 기능이 덜 발달되어 있어 그대로 데미지를 입게 되기 때문에 썬글라스 착용은 어른보다 아이에게 훨씬 더 필수적입니다.


그럼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블루라이트가 자외선보다 약한 에너지를 발산하니까 위험성은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의외로 자외선과 달리 가시광성의 블루라이트 대부분은 우리 눈 전방부에서 차단시키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하여 망막에 도달합니다.


블루라이트는 모니터나 액정 화면에 존재하는게 맞나요?

사실 우리가 가장 많이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경로는 태양입니다. 블루라이트의 광선은 산란 정도가 높을 수록 더 파랗게 보이는데요. 하늘이나 바다가 파란 것도 모두 블루라이트 때문인 것입니다. 햇빛이 있는 시간동안 야외에서 가장 많은 블루라이트를 접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형광등이나 LED조명, 모니터, 액정 등 많은 곳에서도 인위적으로 생성된 블루라이트를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은 태양광에 의해 방출되는 양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블루라이트가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가시광선 자체는 기민성을 높이고 기억과 인지 기능에 도움을 주며, 활동적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백야가 지속되는 나라에서는 광선 요법이라 하여 블루라이트와 백색광을 계절성 경동 장애(우울증) 치료에 사용합니다. 또한 몸의 리듬을 조절하여 수면 조절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낮 시간동안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밤 시간의 수면 유도를 돕는 것인데요. 이는 잠 자기 전 핸드폰을 하면 블루라이트에 노출되어 수면 장애를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그저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블루라이트를 100%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캄캄한 밤에 불을 끄고 생활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블루라이트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자 많은 업체들이 앞다투어 기능성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UV와 블루라이트를 동시에 차단하는 렌즈부터 스마트폰에 붙이는 필름, 앱 등등.

하지만 한 TV 조사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의 효과는 20% 이하인 것으로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100% 차단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겠지만 민감한 사람들이나 직업상 시각적으로 예민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가시광선의 일부가 차단되기 때문에 오히려 선명함이 떨어지고 노이즈 현상등 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두운 곳에서 핸드폰을 보지 않는 습관과 컴퓨터, TV 등의 화면을 가까이서 보지 않는 습관만으로도 저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 만큼의 예방효과는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눈을 사용할 경우엔 적어도 1시간마다 1-2분씩 눈을 감고 온전히 쉬게 해주는 것도 작은 실천이지만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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