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아니 꽤나 자주 지난밤 마신 술의 노예가 되어 다음날 오후까지도 울렁거리는 속을 붙들며 다짐하죠. 다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소주잔을 든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숙취의 정의는 무엇이며, 숙취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숙취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다음날 아침까지도 두통, 복통,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그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녀석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면서 이 알코올보다 독성이 최대 30배까지 강한 아세트 알데히드가 생성되는데 대부분은 물과 아세트산으로 다시 분해되지만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게 되면 아세트 알데히드가 몸 안에 남게되어 숙취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의 양이 적은 사람이나 알코올 분해 효소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술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숙취가 올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숙취 해소를 도와주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1. 초코우유 : 우유 종류는 술을 마시기 전에 미리 마셔두면 유지방과 비타민A 성분이 위장을 보호하고 알코올의 흡수도 늦춰줄 수 있습니다. 특히 초코우유의 경우엔 초코 성분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 카테란, 흑당 등을 함유하고 있어 음주 후에도 숙취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의미에서 초콜릿 또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추가할 수 있겠네요.
2. 꿀물 : 꿀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과당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숙취 상태에 혈당이 떨어져 느낄 수 있는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꼭 꿀물이 아니더라도 달달한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3. 차 또는 커피 : 차와 커피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아세트 알데히드의 배출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다만 커피의 경우는 다량 마시게 되면 오히려 속쓰림과 같은 위장 장애 또는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반 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배 : 실제로 호주에서 우리나라 배음료(갈아만든 배)를 가지고 숙취해소 실험을 진행해서 핫하게 떠오른 숙취 해소 아이템입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흡수도 늦춰주고 숙취도 덜하며 두통도 완화시켜준다고 합니다.
5. 북어 :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해장 음식이죠. 북어에는 간을 보호해주는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숙취 해소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너무 자극적인 북어요리는 오히려 위를 자극하고 간에 무리를 주므로 맑은 북엇국을 추천합니다.
6. 달걀 : 달걀 파동으로 인기가 뚝 떨어진 달걀이지만 신선한 달걀 자체에는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 시스테인과 간의 해독작용에 도움이 되는 메티오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음주 전후 언제라도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7. 콩나물 : 콩나물은 가장 대표적인 해장 음식이 아닐까 합니다. 콩나물의 꼬리 부분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산 때문인데요. 이 아스파라긴산은 아세트 알데히드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북어와 마찬가지로 너무 자극적인 요리로 섭취하게 된다면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맑은 콩나물국을 추천합니다.
8. 해조류 :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의 해조류에는 간의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해조류와 함께 조개를 넣은 맑은 국은 타우린 성분이 배가 되어 음주로 지친 간을 보호해줍니다.
9. 토마토 : 유럽인들의 대표적인 해장 비결인 토마토에는 알코올의 분해를 돕는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아주 많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를 빠르게 해소시켜 줍니다. 또한 토마토에는 신 맛을 내는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로 인한 속쓰림도 완화시켜줍니다.
10. 강황 : 우리가 카레로 알고 있는 강황 가루는 항암, 항산화 효과 뿐만 아니라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고 간의 기능도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실제로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음주 후 두통을 완화시키고 체내 아세트 알데히드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스턴트 카레가루는 100% 강황가루가 아니기 때문에 카레가루가 아닌 강황가루를 구입하여 음식에 첨가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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