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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건강 이야기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없을까?

by Anchou 2017. 9. 24.


오늘 들고 온 질환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질환 중 하나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입니다.

저희 신랑 역시 최고의 '장 트러블러'입니다.

밥을 먹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하는데 이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이제는 장에 가스가 차서 방귀를 뀌고 싶을 때 조차도 혹시 괄약근이 약해져 불상사가 생길까봐 화장실 변기부터 찾곤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IBS(irritable bowel syndrome)라는 대장 관련 증상으로 현재까지도 이 증상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 중이지만 그 원인과 어느 기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지의 연관성, 합병증에 대해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증상을 두고 질환이라고 특정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의 애환은 고질적인 생활습관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쉽게 말해서 불치병이라는 이야기죠.

IBS는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은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45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됩니다. 

오늘도 역시 보기 쉽게 구분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는 대부분 미국 국립 의약 도서관의 내용을 기본으로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알려주세요!

장의 벽면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위장에서 직장으로 음식물이 이동할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장운동은 꽤나 규칙적입니다. 그러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있는 경우, 과도하게 수축 또는 이완이 반복되어 설사 또는 변비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경우는 위장과 신경계 사이의 조화 문제입니다. 뇌와 장 사이의 신호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날 때 장에서의 과민 반응이 복부의 통증 또는 설사,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흔한 증상인 설사, 설사+변비, 변비

2. 가스, 복부 팽창, 더부룩함

3. 심할 경우 복통 또는 경련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증상만 보면 본인에게 큰 이상이 있을 것 같지만

증상이 생활에 불편할 뿐 이로 인한 대장 조직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며, 염증성 또는 궤양성 질환과 달리 대장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른 결과이므로 사실 이 합병증에 관련한 연구는 더 필요해 보입니다. 

증상이 심각할 때엔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1. 직장의 출혈

2. 체중의 감소

3. 극심한 복통


그렇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중에서 공통적으로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1. 유당 불내증

2. 특정 음식의 알레르기

3. 스트레스의 증가

4. 가족력

5. 정신 건강 (예 : 불안, 긴장, 우울증, 성격 장애, 가정폭력, 아동 학대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합병증은 없나요?

아직 정확히 발견된 합병증은 없으나 설사와 변비의 반복 또는 지속은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특정 식품군을 피하는 등의 식습관이 장기화되면 영양소의 섭취가 편중되거나 부족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단기간에 회복되는 케이스가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 기본적인 일은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이 기록은 본인 뿐만 아니라 의사와의 면담에서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발현, 악화시키는 트리거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록하는 사항에는 우선 겪고있는 증상, 기간, 자신의 신상에 대한 변화(예 : 이직, 이사, 연애 등), 스트레스의 요인, 식사 내용, 기타 치료 중인 질환의 유무, 복용 중인 약, 가족병력 등을 필수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가계부를 적어서 가계의 지출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하거나 변경해야 할 점 등을 파악하는 습관과 일맥상통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우유나 초코렛, 카페인 함유 음료 등을 섭취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록해 두었다가 가급적 섭취를 제한하고 동일 영양소가 함유된 다른 제품군을 우회 섭취하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지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완치한다기 보다는 관리를 통해 완화시키는 것이라 보시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병원적 치료 외에 도움이 될만한 치료 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최면 요법 : 미국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최면 요법을 통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 최면 요법은 불안, 우울증, 장애 등의 심리적 요인에서 오는 증상을 개선시킴으로써 위장 증상까지도 호전시킨다고 합니다.

2.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 활생균이라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말 그대로 사람의 소화기관에서 발견되는 미생물과 유사한 형태의 살아있는 미생물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복부 통증, 더부룩함, 가스의 생성을 완화시켜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대상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연구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모든 프로바이오틱스가 동일한 효과를 줄지에 대해서는 100%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가 많은데 모든 프로바이오틱스가 이 증상에 효과적인지는 아직 100% 입증되지 않았다는 거죠.

3. 페퍼민트 오일 : 한의학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페퍼민트 오일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복통, 복부 팽창, 더부룩함을 감소시키는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다만 페퍼민트 오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장용성 코팅 캡슐(장에서 용해되도록 코팅된 형태)를 사용하게 되는데 만약 일반 오일을 그대로 복용할 경우 위에서 분해외어 가슴앓이 또는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4. 허브 치료 : 허브치료 또한 이 증상의 보편적 치료 요법 중 하나입니다. 71 가지 약초 치료법에 대한 임상 실험을 토대로 하여 몇 가지 약초가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다소 제한적인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법에 대한 리뷰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미국인과 한국인은 체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5. 침 치료 : 몇 가지 작은 연구를 통해 침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과학 문헌에서는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역시 의학과 한의학 사이에서의 입장차이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기본적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 마인드 컨트롤 등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의 여지가 있는 질환입니다.

이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거나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져 우울감까지 온다면 1달 정도 일반 사람들보다 조금 더 꼼꼼히 나를 돌아보고 관찰하며 기록해보세요.

아마도 내 생활패턴과 나의 마음, 그리고 식습관까지도 한 눈에 파악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렇게 되면 어떤 점을 컨트롤 해야할지도 눈에 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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