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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TV+영화 이야기

김생민의 영수증, 나는 어떤 스뜌핏?!

by Anchou 2017. 9. 2.

얼마 전 라디오 스타에서 게스트로 나왔던 김생민씨,

김구라씨의 면박 개그가 도를 넘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었는데요.

요즘 팟캐스트를 통해 핫한 방송으로 떠오른 <김생민의 영수증>.

사람들이 김숙, 송은이와 함께 꿀케미+꿀재미에다가

실제로 돌직구 상담을 통해서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고하는 소문을 듣고 

어젯밤부터 듣기 시작했는데요.

이건 정말!!! ㅎㅎㅎㅎ 멈출 수가 없네요.

몰랐던 제가 슈퍼 스뜌핏이었습니다.



2시 탈출 컬투쇼 사연처럼 정말 빵빵 터지는 개그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풋풋 터지는 웃음이 납니다.

자신의 가계 상태를 점검하고픈

절실한 청취자들이 자소서와 함께 1달 간의 영수증을 올리면 김생민씨가 분석해주는 형식인데

적금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생민씨 답게

날카로운 그의 시선으로 분석과 지적을 해줍니다.

스뜌핏! 이라는 돌직구와 함께 말이죠. ㅎㅎㅎ

김생민씨가 이야기하다 보면

뭔가 자린고비 같고 뭔가 억지스럽지만

또 뭔가 수긍이 되는 패턴으로 설득당하고 맙니다.

코미디인지 경제자문인지 경계가 애매모호한 방송이지요. ㅎ 


"고기를 먹었으면 집에 가야죠!"

"신혼에는 립스틱을 살 필요가 없죠!"

"반다나는 뭔가요? 아, 손수건!!!"

"욕실용품은... 아~ 그건 사은품으로 받는거죠!"

"결혼식 사회를 가면 신부님들 웨딩드레스는 안보여요. 손톱만 보이지"

"냉장고 바지가 얇아도 팬티보단 두껍다!"

"햄버거는 끊고 엄마가 해주시는 떡을 먹어보자"

"드라마는 2분짜리 동영상보기를 봐라 ㅋㅋㅋ"

"분짜 = 분식집 짜장면"

"밑반찬 is very important!"


호화스럽게 생활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이질감이 느껴졌었는데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생활, 아니;;; 우리보다 더 검소한 생활이 몸에 벤 김생민씨 생활에서

다들 자극도 받으면서 현실 생활에 도움도 받는 방송 같습니다.


"휴지는 두루마리다"

"세컨이라는 단어는 완성된 사람들만 쓰는 단어다"

"사탕은 식당에서 나올 때 주는 것"

"껌이란 친구가 사서 하나 주는 것" ㅋㅋㅋㅋ

"작은 돈을 꾸준히 벌어라!"

"책에 어느 정도 나이까지는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긍정의 믿음은 두어도 된다

"경차는 절약하려고 타는건데 튜닝하는 순간 스뚜삣!" 

"보험은 공부해서 수술해라!"


하루종일 방송을 풀로 듣고 있자니 저도 별별 스뚜삣에 다 해당이 되네요.

재밌지만 그 안에 주옥같은 멘트가 방송의 20% 정도에요. 

나름대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면서도 웃음이 있는 방송입니다.

아마도 송은이씨와 김숙씨가 옆에서 방송에 활기를 더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계신듯.

오디오(?) 방송이지만 인기를 얻으면서 KBS에서 정규 방송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더라구요.

이 팟캐스트 방송이 이슈화되면서 8부작 이벤트성으로 편성한 것같습니다..

2회까지 방영했다는데 팟캐스트 12회에 풀버전으로 청취가 가능하네요.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팬클럽도 생기고 요즘 김생민씨가 대세이긴 한가 봅니다.

저도 이곳에서 힘들다 힘들다 돈을 허투로 쓰는 곳도 없는데 왜 안모이지...라고 고민하기 전에

영수증 찬찬히 보고 하루 생활비를 정해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만수르가 되는 그날을 기원하면서 저축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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