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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태국에서 하는 요리

블로그 이웃님 따라서 만들어본 스피랄리볶이 : 대충 만들어도 JMT!

by Anchou 2020. 3. 9.

블로그 이웃님 중에 얼마 전 파스타면(로티니, rotini)를 이용해서 파스타볶이를 해드셨다는 글을 보고 마침 저희 집에도 비슷한 재료가 있어서 이튿날 바로 따라 만들어봤어요!

▶▶▶ [이웃님의 오리지널 버전 보러가기] Rotini(로티니)로 만든 떡볶이니까 로티니볶이

파스타면 중 숏 파스타에 푸칠리 또는 푸질리로 불리는 대표적인 나선형 파스타면이 있는데 이웃님께서 만드신 로티니는 그 사촌 정도 되는 면이고 제가 사용한 면도 오촌 정도 되는 녀석이라 보시면 됩니다. 사실 파스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들이 아니라면 구분이 쉽지 않으실거에요. 저 또한 꼬여있는 면이면 무조건 푸질리라고 부르니까요.

얼마 전 1+1으로 득템한 스피랄리니면.

토마토소스에 파스타만 줄창 해먹고 있었는데 이웃님의 블로그를 보자마자 "오! 우리도 당장 해먹어보자!"라는 말이 튀어나왔어요. ㅎㅎ 꿀요리팁 감사합니다.

<스피랄리볶이에 사용한 재료>

스피랄리 파스타면

쇠고기 볶음고추장(고추장으로 대체 가능)

굴소스(없으면 패스)

물엿

마늘, 파프리카, 양파, 양배추(냉장고 속 야채로 대체 가능)

치즈, 오레가노(없으면 패스)

마침 선물로 받았던 해찬들 쇠고기 볶음고추장이 2개 있었는데 유통기한이 ㅋㅋ 조금 지난터라 버리긴 아깝고 이걸 빨리 써버리자 했어요.

어차피 파스타에 쇠고기도 잘어울리고 떡볶이엔 고추장이 필수인데다가 여기엔 다른 양념까지 들어가 있으니 일석 몇조냐 싶은... 뭐 제 일방적인 논리에 이끌려 PICK!

가장 먼저 아침에 고기를 굽던 프라이팬을 닦지도 않은채 ㅋㅋㅋ 물을 붓고 면을 투하합니다.

쇠고기 볶음고추장에도 고기가 들어가니 이런 고기향 쯤이야~하며. ㅋㅋㅋ 또 면 삶을 때 올리브유를 몇방울 넣는다는데 고기 기름으로 대체하지 뭐~라며. ㅋㅋㅋ

참 편하게 요리하죠? 헤헤헤

면을 삶는 동안 들어갈 야채들을 손질합니다.

저희 반려견 달둥이가 먹는 파프리카를 좀 뺏어서 썰어놓고 신랑이 좋아라하는 마늘과 양파를 슬라이스 해줍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양배추도 조금 꺼내보았어요.

중불에서 5분 정도 면을 삶아주니 국물이 자작해졌습니다. 앞으로 양념을 넣고 더 졸일 계획이므로 이제부터 바로 조리에 들어갑니다.

저는 야채가 푹 익은걸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야채부터 투하!

제가 아끼는 물엿을 팬에 두바퀴 쓰윽 돌려 붓고, 아까 보여드린 쇠고기 볶음고추장을 1통(60g) 전부 다 넣어줍니다.

누군가에겐 마법의 가루인 라면스프가 있다면 저에겐 요녀석! 하인즈 굴소스가 그 비법 소스 되겠습니다.

요 굴소스를 넣으면 어정쩡한 맛에 풍미를 더해 나름 풍부하고 숙련된 맛(?)이 납니다. ㅋㅋㅋ 요 굴소스도 두 번 정도 툭툭 털어 넣어줍니다. ㅋㅋ 아무래도 요리를 너무 ㅋㅋ 날로 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신랑에게 미안할 정도네요. ㅋㅋㅋㅋ

이렇게 다 넣어주고 야채가 숨이 죽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졸여주기만 하면 끝!

뭔가 아쉬운 맘에 냉장고에 있는 모짜렐라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올려봅니다.

아참참! 그리고 파스타면에는 오레가노죠! 오레가노 향이 파스타면에 어우러지면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더해져 좋아하거든요. 오레가노는 따로 사지 않고 항상 더피자컴퍼니 1112에서 주는 오레가노를 잘 모아두었다가 사용합니다.

마지막에 치즈와 함께 오레가노도 솔솔!

진짜 끝!

왼쪽 작은게 신랑꺼, 오른쪽이 제꺼. ㅋㅋㅋ

마지맛 샷이 가장 중요한데 포커스는 안드로메다에 날려버렸군요. 또르륵... 결과는 대만족!

떡볶이 느낌보다는 매콤한 한국식 파스타가 된 느낌이랄까요?

신랑이 의외로 너무 맛있다며 내일 저녁에 또 만들어먹자고 했어요! 숏파스타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굿 아이디어를 주신 이웃님께 감사드리며 덕분에 맛있게 또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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