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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리뷰 이야기

슈바르츠코프(Schwarzkopf) 애쉬 컬러 염색약으로 신랑 머리 변신

by Anchou 2020. 4. 13.

우중충한 날들의 연속인 가운데 신랑 머리라도 해주려고 마트에 들러 염색약을 샀어요.

바로 요 제품입니다.

Schwarzkopf Mirror Ash.

발음도 어렵습니다. 슈바르츠코프 미러 애쉬.

일본제품인줄 알고 매번 건너뛰기 했었는데 알고보니 '헨켈(Henkel)'이라는 독일 태생의 인도네시아 회사 브랜드더라구요.

결혼 전에 딱 한 번 저랑 미용실 가서 탈색과 염색을 동시에 했다가 두피가 따갑다며 중도에 탈색 1회를 더 했어야 했는데 포기했던 신랑. 그래서 이번엔 탈색은 아예 안하고 검정 머리에 염색만 해보기로 했어요. 신랑이 선택한 컬러는 애쉬. 애쉬(ash)는 '잿더미'라는 의미처럼 기본적으로 브라운 컬러이지만 채도가 빠져 일반 컬러보다 더 스타일리쉬한 색이 연출됩니다. 그 색상이 제대로 나오기만 한다면 말이죠.

염색하지 않은 검은색 헤어에 염색한 컬러와 탈색이 된 밝은 헤어에 염색된 컬러가 견본으로 나와있어요. 정말 이렇게 나올까? 기대 반 그리고 의심 반을 가지고 모셔온 염색약. 어떤 컬러가 나오든지 채도만 좀 낮춰지면 뭐든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제 머리카락에 할게 아니니까 ㅋㅋㅋ 괜찮을겁니다. ㅋㅋㅋ

상자를 오픈하니 기본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매뉴얼, 비닐장갑 2개, 1+2번의 염색약, 거기에 꽂아 사용하는 브러쉬형 튜브, 헤어팩.

매뉴얼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모두 안내되어 있어서 깜놀했네요! ㅎ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나 간단해서 두 번 놀랐구요. ㅎㅎㅎ 5분간 도포 후 약 15분간 그대로 두면 끝!

대신 얼룩지지 않으려면 도포하는 순서가 중요한데 뒤통수 - 모발 끝 - 옆머리 - 앞머리 순으로 발라주시면 됩니다.

신랑은 홈메이드형 ㅋㅋ 투블럭컷인데 가운데 긴머리 부분에만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해서 모발 끝부분을 먼저 도포해주고 그 다음 뒷부분부터 차곡차곡 꼼꼼하게 염색약을 발라주었어요.

짜서 사용하는 튜브 부분이 브러쉬형이라 골고루 발림성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랑은 모발이 굵고 완전 튼튼한 편이라서 5분 더 긴 20분 동안 방치해두었어요.

ㅋㅋㅋ 사진이 좀 웃기지만 before and after 사진입니다.

사진 촬영한 벽면 색이 달라서 그렇지 피부톤을 보시면 동일한 밝기에서 촬영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투블럭컷을 고수하다가 요즘 긴 머리 부분의 면적을 확장(?) 중이라 사진을 잘 보시면 경계 부분에 어정쩡한 스포츠머리 길이로 쓰리블럭컷이 되어 있는데 그 짧은 머리도 옆머리에 이염 없이 깔끔하게 잘 염색되었어요.

실제로 보면 살짝 붉은 톤의 채도가 낮은 브라운색입니다. 너무 촌스러운 황금빛이 돌면 어쩌나 걱정했던 신랑도 아주 맘에 들어했어요. 내일부터 푸켓은 전 지역민이 강제적으로 2주간 24시간 통금이라서 이렇게 맘에 드는 머리색을 저랑 신랑만 봐야한다는게 안습이지만 ㅎㅎㅎ 한 번 이렇게 테스팅이 성공했으니 다음에도 또 이 애쉬 컬러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꼭 이 브랜드가 아니라도 염색약 퀄리티는 거의 비슷할거라고 봅니다. 다만 컬러가 어떤식으로 입혀지는지가 중요하겠죠? 아닌가요...? 암튼 저희는 이 컬러가 맘에 들기도 하고 셀프 염색이 성공적이라서 그런지 다음에도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될 것 같아요.

집에서 검정색 머리에 탈색 없이 애쉬 컬러를 염색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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