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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건강 이야기

운동 후 가려움, 폭염에 따끔거림, 콜린성 두드러기 아닐까?

by Anchou 2018. 8. 7.

생소할 수 있는 콜린성 두드러기를 아시나요?

운동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피부가 가렵고 붉은 좁쌀 모양의 두드러기 또는 부풀어오르는 증상(팽진)이 발생하면 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요. 더운 날씨에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의 신경섬유가 자극을 받아 열에 반응하면서 땀을 배출하게 됩니다. 동시에 가려움 또는 따끔거림을 동반한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요. 저도 근력 운동을 하기 전 체온을 높여주기 위해 워밍업으로 유산소 운동을 15분 정도 하다가 근력 운동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유산소 운동을 할 때마다 허벅지가 간지럽고 심한 날은 빨갛게 땀띠처럼 발진이 올라오는 바람에 도중에 운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생기곤 했는데요. 바로 이 증상이 콜린성 두드러기의 일종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이 되는 환경과 증상, 적절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체온이 높아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주로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흘리는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사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질병은 아니며 증상이 발병하거나 심해지는 트리거만 밝혀져 있습니다. 일반 만성 두드러기의 5~7% 정도가 이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니 일단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환경이라도 알아야겠죠?


뜨거운 사우나 혹은 목욕 후

운동으로 땀을 흘렸을 때

더운 날씨에

통풍이 안되는 밴드 또는 의상의 착용 시

자극 또는 긴장으로 땀이 날 때

면역 글로불린G이라 불리는 땀 성분 중 하나가 항체에 반응할 경우

이 외에도 기존에 피부와 관련된 특정 알레르기가 있거나 다른 두드러기 증상이 생기면 복합적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구글에 콜린성 두드러기를 검색했더니 정말 다양한 발병 사진들이 많이 떴습니다. 이미지에는 콜린성 두드러기와 피부 묘기증 사진이 섞여 있는데요. 둘 다 두드러기 질환은 맞지만 피부 묘기증은 긁으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고 콜린성 두드러기와는 구분되는 질환입니다. 두 질환 모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부 묘기증(두드러기)이 있다면 콜린성 두드러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희 친오빠도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서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고는 예전에 없던 피부 묘기증이 생겨서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포스팅은 추후에 별도로 해드릴게요.



증상

기본적으로 가렵고 따끔거리며 열감이 오르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 나타나지만 특히 가슴, 팔, 허벅지에 작은 팽진이 올라오는데 이는 빠르면 30분에서 1~2 시간까지 지속이 되며 만성이 되면 몇 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심할 경우 설사, 두통, 저혈압, 두근거림, 호흡 곤란, 위경련 등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원인이 되는 환경에 불가피하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아래와 같이 알레르기를 조절하는 항히스타민 제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Cetirizine(세티리진, Diphenhydramine(디펜히드라민), Hydroxyzine(하이드록시진), Fexofenadine(펙소페나딘)

항히스타민제의 효과가 없다면 의사의 처방 하에 스테로이드를 단기 투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의학에서는 폐를 다스린다거나 면역력 증강, 독소의 배출 등과 같은 체질 개선에 더 중점을 두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예방 습관이라면 체온보다 살짝 낮은 온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 열이 오를 때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식혀주거나 꽉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 시원한 실내 온도의 유지, 화내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 그리고 다른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증상을 복합적으로 가진 분들이라면 해당 증상도 함께 조절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다고 해서 운동을 피할 것이 아니라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땀 배출은 장기적으로 볼 때 증상을 완화시켜준다고 합니다. 사실 증상의 원인이 명확히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도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따라서 개인마다 어떤 상황에 증상이 악화되는지 살펴보고 그 원인이 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거나 (콜린성 두드러기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이 아닌 만큼) 여러가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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