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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분노주의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갑질 논란이 도마위에 오르다

by Anchou 2017. 7. 27.

***본 포스팅은 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 블로그인만큼 제 개인의 사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개인을 비방하거나 욕하려는 목적의 포스팅이 아니지만 행여라도 문제가 될만한 글은 요청 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막 잠들려는 찰나 핸드폰 인터넷 실시간 검색 1위에 '총각네 야채가게'가 올랐습니다.

다시 컴퓨터를 켜고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한국에 있을 때 대표님 강의를 듣고 더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살아도 되겠구나 라는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강의하실 때 마인드가 마음에 와닿아서 총각네 야채가게도 자주 이용하고

뮤지컬도 보러갔었지요.

맘속으로 응원하던 브랜드였는데

실검을 검색해보니 이영석 대표의 갑질 논란이 떴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외부에서 가맹점을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일정 기간 재직한 본사 직원들 가운데 선발하여 가맹점 점주를 내어주는 시스템(?)으로 유명하죠.

월세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본사에서 지원하고 가맹점주가 갚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신선한 프렌차이즈 시스템과 경영철학 때문에 

초창기 많은 청년들이 열정 하나로 이 회사에 문을 두드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이영석 대표와 점주들이 대화하는 단톡방에서 이영석 대표가

"나 이거(스쿠터) 사줄 사람?"이라고 하면서 스쿠터 사진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선착순으로 제일 먼저 손든 사람이 사준 사건이 있었다고 전직 가맹점주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해당 점주가 먼저 선물하고 싶다고 해서 자신이 절반의 비용을 보탰다고 해명했죠.

이게 첫번째.


그리고 또 다른 제보자의 주장.

가맹점주 교육 중 욕설을 하며 따귀를 때렸다고 합니다.

점장들 교육 시간에 이 대표가 

"개**야, 너는 부모 될 자격도 없는 **야"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대표가 또 한 명의 점주를 지목 후

"너 똥개야 진돗개야?"라고 묻자 점주는 "진돗개입니다"라고 답했고

이 대표가 따귀를 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게 두번째 주장.

이에 이 대표는 따귀를 때리기 전 미리 사전에 짜고 액션을 취한 것이다라는 해명을 했습니다.


또한 '똥개 교육'이라는 500만원 유료교육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SBS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잘못을 모두 반성하고 시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현직 점주들은 자신들은 이 대표가 갑질을 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시대와 맞지 않는 방식의 차이-

나의 열정이 이만큼이니 당신도 이만큼은 해야지!"



혹시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영석 대표가 어떤 의도로 강의 전 저런 발언과 액션을 했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텐데요.

그의 교육관 중 '똥개와 진돗개' 소재는 단골 메뉴이지요.

본인 스스로를 "나는 똥개다. 이것이 주제파악이고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소개하며

절실하고 치열한 삶을 강조합니다.

물론, 위 피해자들의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잘못되고 부족했던 언행이며,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측의 입장 모두 이해가 갑니다.

사석에서 이 대표를 만났을 때 그는 자신감도 넘치고, 다소 거친 입담과 

회사가 어느정도 입지를 다졌음에도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젊은 청년들을 채용하며, 그들도 자신과 같이 되길(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차 보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스스로를 리더라 착각한 오너와

진짜 리더를 원하는 피고용인 간의 갈등이 불러온 사건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내 열정이 63빌딩만큼 높다고 

모든 사람이 63빌딩만큼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죠.

"나도 했으니 너도 할 수 있을거야!"라는 마인드는 자칫

"나는 했는데 너는 왜 못해?"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리더''오너'의 차이를 잘 생각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오늘날 사회의 다수가 원하는 것은 오너가 아닌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리더(Leder)라면 상생의 취지는 좋지만 그 방법적인 면에

오너적인 강압이 있는지를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리더 상에 맞춘 경영은 항상 현실과 갭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 또한 경영자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시원한 성격처럼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쿨하게 사과하시고, 오해가 있다면 잘 푸시고, 모쪼록 원만히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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