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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리뷰 이야기

뿔테안경 수선 보낸 후기(폴리싱 작업)

by Anchou 2018. 1. 17.


이번에 제가 한국에 다녀오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바로 신랑의 뿔테를 수선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일명 폴리싱 작업이라는 스크래치를 제거하고 광택을 살리는 작업. 명품은 아니지만 super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꽤 괜찮은 디자인과 퀄리티의 안경테였는데 항상 아무렇게나 벗어두는 몹쓸 습관 때문에 테 표면이 다 벗겨지다 못해 허옅게 얼룩이 졌더랬습니다. 신랑도 맘에 들어했던 뿔테라서 그냥 버리긴 아까워했어요. 그래서 폭풍 검색을 통해 뿔테 수선을 잘한다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2주간 한국에 머무르긴 했지만 수선하는 작업시간도 있고, 신정 연휴도 겹쳤던 터라 부랴부랴 안경테부터 업체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택배회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업체가 역삼동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가서 제가 보낸 주소지엔 더 이상 업체가 소재하지 않는다며 반송을 해준다고요. 연락을 받은 다음날 저녁 반송된 택배를 다시 받았죠. 이게 뭔 바보 짓인지... 업체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를 들어가보니 주소지가 바뀌었다는 공지글이 있었는데 전 급한 맘에 대충 예전에 올린 댓글만 보고 역삼동으로 똭! 택배를 보내버린 것이었습니다. 서두르다가 더 똥줄을 태우게 되었지요. ㅎㅎ

결과적으로 그렇게 4일을 날려버리고는 다시 인천으로 택배를 보내고 업체에 카톡과 카페글로 의뢰를 하게 되었어요.




위의 사진이 바로 홀대받은 신랑의 안경테입니다. 얼마나 막 쓰면 저렇게 되는지... 뿔테 표면이 얼룩진 만큼 신랑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네요. ㅎㅎ 택배를 보낸 다음날 업체에서 카톡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안경을 보고 진단을 한 수선비는 3만원이에요. 업체의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상태가 안좋은 편에 속하나 봅니다. 그래도 일반 안경점에서 공장으로 보내어 수선을 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것 같더라구요. 수령하는 택배비를 포함해서 32,500원을 송금하고, 4일의 작업기간을 거친 후 제가 한국에 머무르던 기간내에 무사히 안경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짜잔!!! 결과물입니다. 95% 이상 복원이 되어 온 듯 합니다.



너무 많이 벗겨졌던 한두 곳은 위에 표시한 것처럼 광택이 살짝 모자란듯 하지만 저도 신랑도 만족도는 100%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여진 것보다 Before 상태가 엉망이었거든요. 이후 심폐소생술을 거친 테를 가지고 안경점으로 가서 렌즈도 교체했는데요. 그 안경점 안경사님 왈, 작업 꼼꼼히 잘된 편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하하하!

업체명은 '노우즈 힐링'이라는 곳이에요. 뿔테 폴리싱 뿐만 아니라 뿔테에 금속 콧대를 부착하는 작업이나 여러가지 안경테 수리를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썬글라스나 안경테 망가지면 바로 안버리고 잘 keep해두었다가 이곳에 맡기려고 해요. 작업시간도 길지 않고, 아주아주 강추입니다. 웬만하면 이런 후기는 남기지 않는 편인데 여긴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서 포스팅해봅니다. 혹시나 저와 비슷한 수선을 찾고 계신다면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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