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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반려견 이야기

반려동물 마이크로칩에 대한 고찰

by Anchou 2017. 9. 14.

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만약 정리해야 하면 어떤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에게 가장 소중한 반려견을 한국으로 데려가는 절차에 관련한 문제가 가장 크고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 절차는 꽤나 복잡했습니다.

항공사별로 요구하는 규정이 있었으며,

특히 우리나라 검역기관 및 농수산식품부에서 정한 기준에 맞도록 서류와 증명서들을 1~2달 전부터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 중 반려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해야 하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칩에 관한 여러 자료와 뉴스 등을 살펴보다가

이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더 고민스러워졌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한국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하지만 소형견이 아닌 우리 강아지를 데리고 한국에 가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지내게 해줄 수 없을거란 것을 알기에

우리 반려견이 죽을 때까지는 태국에 살기로 이야기를 했었죠.

태국은 우리가 살고싶다고 해서 살고싶을 때까지 살 수 있는 나라가 결코 아니라는 경험을 한 후,

우리 부부는 깊은 고민을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숙제는 바로 반려견인데요.

우리는 이 아이가 사는 동안은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다 가길 바라기 때문에

짧게 미용하는 것도 지양하고,

중성화 수술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우리와 생활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훈육만 시키고

엎드려, 손, 빵야! 등과 같은 훈련은 따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365일 중 365일을 산책하며, 2주에 한 번씩은 더 뛰어놀 수 있도록

잔디가 있는 곳이나 바다에 소풍도 갑니다.

그런데 마이크로 칩의 이식 앞에서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문제는 부작용 때문인데요.

2015년 이를 반박하는 국내 모 수의사의 칼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사례는 해외에서 끊이지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사례 중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암이나 종양(염증) 이외에도 신경학적 손상의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6주된 티베트 테리어의 경우, 등 쪽 자궁 경부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한 후

급작스런 마비 증상을 보이며 12시간 동안 입원했으며,

새끼 고양이에게 이식 후,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례에서는 사후 검사에서

고양이의 뇌간에 마이크로 칩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칩 이식 도중 치와와가 사망한 사례도 있습니다.

실제로 동물 등록을 위한 마이크로 칩으로 인한 문제를 연구해오던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쥐의 실험 뿐만 아니라 개의 경우에도 암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2015년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기 때문에

연구 결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던 모 수의사의 주장을 무너뜨리는 펙트!였죠.


해외에서도 대다수의 수의사 및 동물 보호소는 부작용에 대한 보고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험성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극소수의 사례만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등록 칩 판매 업체나 이를 시행하려는 정부 기관에서는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의 책임을 수의사 개인의 과실로 넘기면서

'마이크로 칩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개체의 신원, 소재 등의 파악을 위해 등록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이런 부작용을 알게 된 이상

어떤 선택이 우리 반려견을 위한 최선인지 또 다시 고민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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