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직업을 묻는다면 과연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메인은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 중이지만 스냅 촬영도 하고, 제품 촬영과 메뉴 촬영도 하고, 통장 일도 하고, 파트타임 잡으로 제라늄 관련 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교재도 만들고, 블로그도 유지 중이고, 제품을 제조 판매하기도 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될 땐 단기 알바도 나가는 N잡러이긴 하거든요.
예전엔 '긱잡러'라는 단어가 신조어처럼 나오더니 긱잡 보다는 N잡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태국에서 지낼 때에는 스냅촬영과 디자인만 했었는데 코로나로 급하게 귀국해서 남들보다 뒤늦게 자리를 잡으려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완전히 새롭게 도전한 파트가 바로 제품 촬영과 메뉴 촬영인데요.
감사하게도 부족한 실력을 이해해주시면서 꾸준히 믿고 맡겨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또르륵...
덕분에 다양한 사진을 촬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제품 촬영은 주로 상세페이지나 웹 광고에 사용될 용도로 진행되었어요.
되도록이면 군더더기 없이 제품이 부각되도록 촬영을 진행하고 있어요.
화장품, 미용기기, 신발, 베개, 수면안대, 캐리어, 캠핑용품, 난로, 의료기기, 선풍기, 밀키트, 스티커, 어린이교구 등 생각해보니 정말 다양한 촬영을 진행한 것 같아요. ㅎ
요즘은 ai를 활용하기도 하고 기본 누끼 촬영만 진행 후 합성하는 등의 작업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건 기존의 '사진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라는 겁니다.
새로운 작업 스타일이나 기술, 정보 등을 빠르게 흡수해서 내 작업에 적용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래서 배울 것도 많고 (이젠 나이가 나이인지라 ㅋㅋ) 기존에 하고 있는 다른 일들도 너무너무 많아서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일을 대하는 저의 태도 또한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 갑자기 푸념글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제품 촬영은 스냅이나 메뉴 촬영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지요.
두 촬영에 비해서 시간적인 여유로움이 있어서인지 사진의 한계점이 높은 편이에요.
(위 사진들은 무난한 편이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난 세팅으로 촬영할 때가 많습니다.
그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면 이제 3D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고 점점 더 가다보면 모션 그래픽을 깔짝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미세 N잡러가 되어가는 거쥬~
이게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문득문득 불안한 40대이지만
이 불안함의 근원은 아무래도 뚜렷한 목표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결정의 시기가 오겠죠. 빨리 결정을 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발등의 불부터 꺼보렵니다 :) 헤헤~ 모두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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