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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Khao lak

반려견 투숙 가능한 카오락 리조트, 더 힙 카오락(The HIP Khao lak)

by Anchou 2018. 5. 29.

카오락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이 바로 숙소인데요.

개미만 빼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줄 수 있는 곳이라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카오락에 오게 되면 다시 이곳에 묵기로 했어요.

저희는 달둥이와 함께 가야했기 때문에 먼저 반려견이 투숙 가능한 호텔과 리조트 위주로 서칭을 했습니다.



미리 반려견 투숙이 가능하다고 안내된 숙소 전체를 찾아서 (그래봤자 4곳밖에 없더라구요) 나름 괜찮은 곳 2곳을 추려낸 후 각각 담당자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Thai life라는 단독 빌라와 The HIP이라는 빌라 중 답변이 온 곳은 더 힙(The HIP) 1군데.

답변 내용은 500밧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반려견과 함께 묵을 수 있다는 것.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더 힙 카오락은 타꾸아빠(Takua pa)라는 카오락 다운타운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윗쪽 지역에 위치한 빌라 단지로 태국 스타일의 건축 양식을 현대식으로 모델링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지에는 독채 일반 빌라와 풀빌라가 있는데 저희가 선택한 곳은 sunset pool villa라는 풀빌라였어요. 풀빌라는 성인 2명에 아이 1명까지 기본으로 투숙이 가능하다고 해요.


저희 부부가 고려했던 부분은 딱 3가지입니다.

1. 달둥이가 묵을 수 있는 곳

2. 달둥이가 짖어도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독채였음 좋겠다는 점

(막상 가보니 주변 빌라가 텅텅 비어있어서 이 점은 괜한 기우였습니다. ㅎㅎ)

3. 달둥이가 간단하게 놀 수 있을만한 잔디 마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점

(가격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조식 포함해서 1박 기준 11만원 정도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푸켓에서 달둥이를 데리고 쉬엄쉬엄 왔더니 4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도착했어요.

맨 처음 빌라단지 초입부터 그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봐왔던 빌라 단지 중에 가장 컸거든요. 골프장만한 스케일의 넓은 들판에 물소떼가 풀을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호수를 가운데 끼고 숙소와 레스토랑이 띄엄띄엄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단지는 차로 이동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나중에 달둥이랑 엄청 산책해야지...!'했지만 실제로는 그 들판에 불개미가 너무 많기도 하고 줄창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빌라 마당 풀밭에서만 놀았네요.

중간에 위치한 리셉션에서 간단한 체크인을 한 후, 바로 풀빌라에 입성했습니다. 보통은 로비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 후 버기나 도보로 숙소에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각자의 차량을 이용해 각자 빌라에 주차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희는 달둥이 짐이 많아서 이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완전히 프라이빗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까요.



요렇게 빌라마다 담장 안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엔 마당과 울타리가 쳐져서 달둥이를 풀어놓기 좋았어요. 냄새도 맡고 쉬도 하고 좋아했던 공간입니다.

풀빌라의 풀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저희끼리 잠깐씩 놀기엔 충분한 크기였어요.

그리고 지금 사진을 찍은 이 뷰에서 캄캄한 밤에 차가 주차된 곳 방향의 풀숲을 봤는데 세상에나! 영화 클래식에 나왔던 반딧불이 CG를 실사판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트리 장식의 불빛처럼 수백마리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거든요. 너무나 놀랍고 감동적이었어요. 흑흑!



깜빡 잊고 처음에 사진을 찍지 않아서 체크 아웃할 때 찍은 모습이라 깔끔하지 않네요. 처음 왔을 땐 침대 위에 코끼리랑 사과도 수건으로 접혀있었는데... ㅠㅠ



32인치 티비와 책상, 협탁 등이 있는데 꽤나 공간이 큰 편이라 침대에서 32인치 티비를 보기엔 너무 작게 느껴졌답니다.



티비 왼편엔 간이 주방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일자 싱크대와 냉동고가 딸려있는 작은 냉장고, 식기류, 커피포트 등이 있고 리셉션에 따로 이야기하면 전자레인지도 가져다준다고 해요. 젓가락, 포크, 숟가락 등은 있는데 주방세제와 칼이 없으니 참고하세요.



맘에 들었던 공간, 욕실과 파우더룸이 침실의 절반 크기로 아주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면대도 2개이고 어메니티도 비싼건 아니지만 충분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 린스는 없습니다.



넉넉한 옷장과 장우산, 돗자리, 화장대, 개인금고도 맞은편에 위치해 있구요. 화장실은 안쪽에 샤워부스와 함께 위치해 있었어요.



그리고 또 맘에 들었던 공간 중 하나가 바로 미니 풀장에서 욕실로 직행하는 중간 공간인데요. 이쪽으로 볕이 들기도 하고 천정에 팬이 돌고 있어서 빨래 건조가 기가 막히게 빨리 됩니다. ㅋㅋㅋ



저희 숙소 뒷편으로는 일반 빌라들이 쭉 들어서 있는데요. 태국식 건축 양식이라 저렇게 바닥에 기둥을 박고 띄워진 공간에 집을 지어놨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빌라는 도로변(?)이었는데요. 요 도로 건너편은 진짜 태국식 목조로 지어진 빌라였어요.

알고보니 제가 메일을 보냈던 Thai life라는 빌라도 이곳에서 함께 운영되는 곳이었습니다. 저 나무로 지어진 건너편 빌라가 Thai life 빌라였어요. 그래서 문의했을 때 답변 메일이 한곳에서만 왔었나 봅니다.

완전한 태국 스타일을 원하신다면 Thai life의 빌라를 예약하시면 될 것 같아요. 타이 라이프 빌라는 호수를 끼고 있어서 숙소에서 바로 호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달둥이는 눈이 부셔서 새우눈이 되었네요. ㅎㅎㅎ

마당 잔디에 내려가고 싶은데 계단을 못내려가서 내려달라고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저 덩치에 말이죠. ㅎㅎㅎ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조식 먹을 때 레스토랑에 달둥이를 데려갔더니 빌라 단지에 개들이 달둥이를 보겠다고 저희 숙소 앞까지 졸졸 쫒아왔다가 그 개들끼리 싸움이 나서 귀도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직원에게 그 이야기를 들으니 계단을 혼자 못내려가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단지에서 비치로 바로 이동하는 길이 있는데 단지가 넓기도 하고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몰라서 차를 몰고 비치까지 나왔습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왼쪽에 원두막처럼 생긴 곳에 누워 마사지를 받는건데요. 1시간에 300~350밧(한화 약 10,000~12,000원)으로 리조트에 딸려있는 곳 치고는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긴 식당 테이블이 있어야 할 원두막인데 우기라서 그런지 휴무였어요. ㅠㅠ 바로 옆에 대나무로 엮어진 무대까지 만들어놨던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또 바로 옆은 썬베드.

저렇게 원두막 형태로 잘 만들어놨더라구요. 비가 와서 그런지 아주아주 넓은 비치에 저와 신랑, 그리고 달둥이밖에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었어요.



저희끼리 원두막 밑에 돗자리를 깔고 한참을 누워 있다가 왔답니다. 사람이 1도 없어서 달둥이 목줄을 풀어줬더니 달리기도 하고, 모래도 파고, 흙도 먹고 ㅋㅋㅋ 달둥이가 제일 씐나게 놀았네요.



파도에 휩쓸려서 조개랑 산호가 모래 위에 예쁘게 자리 잡았길래 한 컷.

관광 말고 그야말로 조용한 곳에서 힐링을 원할 때 다시 찾고싶은 곳이었습니다. 세련된 시설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관리가 잘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이런 곳 찾기가 쉽진 않거든요.

다음에 올때엔 주방세제, 개미약을 준비해서 오기로 했어요. 개미가 많은건 카오락 지역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 숙소 뿐만이 아니라 카오락은 야외에서 일할 때에도 그늘진 곳은 거의 개미 지옥이었거든요. ㅎㅎ 이 점만 감안하면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숙소랍니다.

< 좋았던 점>

깨끗한 숙소와 친절한 직원들

넓고 시원시원한 공간과 충분한 산책로

도보 가능하고 한가로운 비치

맑은 공기와 조용한 휴식이 가능

내 차량으로 맘대로 이동이 가능한 점

곳곳에 분리수거함이 비치되어 있는 점


<아쉬운 점>

개미가 너무 많다는 점(개미약 챙겨오기)

조식은 기대 이하

내 차량이 없다면 불편할듯


주소 : 12/3 หมู่ ที่ 2, Bang Muang, Takua Pa District, Phang-nga 82190

▶ 더 힙 카오락(The HIP Khao lak) 홈페이지


참고로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는 것보다 아고다나 호텔스닷컴 등의 숙소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시는게 훨씬 저렴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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